언어가 다양해질수록 다채로워지는 나
언어가 다양해질수록 다채로워지는 나
  • 최정윤 기자
  • 승인 2015.05.30
  • 호수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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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교육을 담당하는 한양대의 부속기관인 국제어학원은 한양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알베르토와 함께하는 ‘알’찬 특강>을 개최했다. 특강을 준비하게 된 이유로 김경옥<국제어학원 행정팀> 팀장은 “학생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함”을 꼽았다. 이영무 신임 총장이 내걸고 있는 영어와 중국어의 융합 교육인 ‘G2(미국·중국) 교육’ 역시 어학원의 역할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 총장은 특히 세계무대에서 급부상한 중국을 주목하면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교육을 개편하겠다고 한 바 있다.

특강은 지난 20일 HIT관 6층에서 진행됐다. 이날의 강연자인 알베르토 몬디는 현재 JTBC의 예능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에서 이탈리아 대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알베르토는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부터, 중국어, 한국어, 영어인 4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사용가능한 외국인으로 국제화의 표본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에 강연자로 초대됐다. 김 팀장은 학생들이 외국어의 필요성을 실감하지 못한다며 “개인이 가지고 있는 언어적 자원에 의해 개인의 활동 영역이 변화하기 때문에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선 언어가 중요하다”라고 학생들에게 언어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알베르토는 강연에서 글로벌 사회에서 갖춰야하는 요소로 자신만의 특색과 남을 돕는 마음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알베르토가 말하는 자신만의 특색은 ‘도전’과 직결된다. 남들을 따라갈 필요가 없으며 세계가 배우라고 요구하는 영어보단 자신이 하고 싶은 언어 공부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알베르토는 “과거엔 매일 마주칠 수 있는 사람이 15명 남짓이었다면, 오늘날 글로벌 사회에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은 100명도 가능할 것”이라며 “예전보다 대인관계가 중요해졌다”라고 말했다.

알베르토는 외국어를 많이 할수록 감성이 다채로워진다고 말했다. 각 언어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어감과  감정표현이 다르다는 것이다. 알베르토는 이탈리어를 할 때의 본인의 모습과, 한국어를 할 때, 중국어를 할 때의 모습이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알베르토는 “여러분도 다른 언어를 공부하면 본인이 한국어를 구사할 때와 달리 누군가와 소통하면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라고 전하며 학생들에게 외국어의 흥미로운 면을 제시했다.
최정윤 기자 susan0827@hanyang.ac.kr
사진 성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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