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의 새 지킴이를 소개합니다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의 새 지킴이를 소개합니다
  • 오현지 기자, 송다빈 기자
  • 승인 2015.05.30
  • 호수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RICA캠퍼스 안전 설비 확대·개편돼… 학생들의 교내 안전에 파란불 켜지나

ERICA캠퍼스의 비상벨과 CCTV를 비롯한 안전 설비가 대폭 확대?개편된다. 이번 개편은 공개입찰을 거쳐 ERICA캠퍼스와 새로 통합 보안 계약을 맺은 보안 전문 기업 ADT 캡스에서 무상 투자를 받아내 교비 지원 없이 진행됐다. 학교의 안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 김수현<국문대 한국언어문학과 14> 양은 “비상벨이 있긴 하지만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실하지 않아 학교에서 밤늦게 집에 갈 때면 불안하다”라고 답했다. 또한 남미정<국문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13> 양은 “과방에서 물품을 도난당한 적이 있는데 CCTV가 있어도 범인을 잡지 못해 답답한 적이 있다”라고 말하며 학교의 안전 설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교내 안전과 관련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새로운 비상벨, 더 안전해진 학교
ERICA캠퍼스에는 실내 비상벨과 실외 비상벨이 있다. 실내 비상벨은 여자 화장실을 위주로, 실외 비상벨은 위험 지역 위주로 설치돼 있다.
안전 설비 개편 전 실내 비상벨은 시범적으로 운영되던 것으로 약 10개소 이내에만 설치돼 있었다. 또한 비상벨을 눌러도 사이렌 소리만 나게 돼 있어 실효성이 떨어졌다. 개편 후에는 버튼을 위로 올리는 형식의 비상벨이 교내 모든 여자 화장실에 각 두 개씩, 총 514개가 추가로 설치됐다. 새로운 비상벨은 기존의 것과는 다르게 상황실과 연동돼 있어 벨을 누르면 바로 대원들이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황재호<총무관리처 관재팀> 계장은 “동선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치한이 여성을 쫓아올 때 구석으로 몰게 돼 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비상벨은 거울 쪽과 화장실의 가장 구석 쪽에 설치했다”라고 전했다.
실외 비상벨의 경우 이번 개편 후 기존에 있던 15개의 비상벨은 철거되고 20개의 새로운 비상벨이 설치된다. 보안업체와 학교가 다시 시뮬레이션을 거친 뒤 경상대 뒤 쪽 진입로와 같이 보안이 취약한 곳에 5개소를 신설한 것이다. 새로운 비상벨의 특징으로는 CCTV 연동과 유선 설비를 들 수 있다. 단순히 벨 기능만을 하던 기존의 비상벨과는 달리 새로운 비상벨에는 최소 3개에서 최대 5개의 CCTV가 달려있다. 황 계장은 “비상벨과 연동된 CCTV가 현장 상황을 모두 찍고 있어 증거 확보와 안전 면에서 그 기능이 기존보다 개선됐다”라며 “부수적으로 상시 범죄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파에 따라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는 형태인 무선 설비였던 기존의 비상벨과는 달리 새로운 비상벨은 유선 설비를 바탕으로 해 더욱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 졌다.

CCTV의 변화와 차량 감시 시스템의 등장
CCTV는 기존 247대에서 950대로 대폭 확대됐다. 양적인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 기존의 CCTV는 40만 화소였던 반면 새로운 CCTV는 200만 화소의 화질로 그 질이 확연히 좋아졌다. 황 계장은 “이전 CCTV는 화질이 떨어져 상황실에서 보더라도 정확한 상황 판단이 어려웠다”라며 “새로운 CCTV 도입으로 물품 도난과 같은 교내 사건의 해결이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캠퍼스에 차량 감시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안전 설비가 갖춰졌다. 이 설비는 교내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의 번호판을 기록하며 정문과 서문 등 학교에 들어오기 위해 거쳐야 하는 네 군데의 길목에 설치돼 있다. 이를 통해 범죄자가 차를 가지고 교내에 들어오더라도 차량 번호가 확보돼 있기 때문에 추적이 가능하다. 황 계장은 “이전에는 외부인이 학생을 치고 달아나더라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종종 있었지만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사고 시간대의 차량 조회가 가능해져 가해자를 쉽게 잡을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황 계장은 “교내에 안전 설비가 많이 확대됐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이 경각심을 가지고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