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생이 함께하는 서울캠퍼스 대동제
모든 학생이 함께하는 서울캠퍼스 대동제
  • 이근녕 기자
  • 승인 2015.05.16
  • 호수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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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숨겨진 끼를 대.방.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대동제 ‘대.방.출’이 진행된다. 축제의 주요행사는 △심야 영화제 △응원제 △하이-라이드 △한양가요제 등으로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들로 구성됐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이번 축제의 기조를 ‘대방출’이라고 밝혔다. 서울캠퍼스 부총학생회장 박창근<공대 기계공학과 10> 군은 “대방출은 학생들의 취업과 학점경쟁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방출하라는 의미”라며 “학생들의 숨겨진 끼까지 방출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축제 첫날인 20일 낮 12시 노천극장에서 ‘반가워 노천아’라는 행사를 진행한다. ‘반가워 노천아’는 총학이 학생들에게 치킨을 나눠준 뒤, 치킨을 먹고 깨끗하게 치우는 행사다. 박 군은 “최근 노천극장이 다시 개방됐지만 학생들의 노천극장 청소가 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라며 “반가워 노천아 행사를 통해 노천극장에 대한 애정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후 6시에는 노천극장에서 응원제의 사전 행사가 시작된다. 사전 행사로는 학생들의 여러 공연과 학생들이 참여 가능한 레크레이션이 준비돼 있다. 이후에는 한양대학교 응원단 ‘루터스’가 ‘한양의 함성’이라는 주제로 응원제를 개최한다. 응원제가 끝난 뒤 노라조, 김연우 등의 가수들이 이어서 공연을 한다. 박 군은 “응원단은 한양대학교의 자랑거리가 돼야하는데 학생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라며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응원제를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축제 둘째 날인 21일 오전 10시부터는 ‘알바처세왕’이라는 행사가 한마당에서 진행된다. ‘알바처세왕’은 성동구청 소속의 한 노무사가 아르바이트와 관련해 학생들에게 노동권 상담을 해주는 행사다. 오후 7시에는 행원파크 앞 농구장에서 심야 영화제가 열린다. 심야 영화제에서는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어바웃 타임’, ‘올드보이’ 등이 연속으로 상영돼 약 새벽 1시쯤 끝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 오전 10시부터는 플리마켓이 한양대학교 본관 뒤에서 열린다. 플리마켓은 한양대학교 학생들의 물건을 총학이 대행해서 판매해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또 다른 행사로 장희선 감독의 영화 ‘마이페어웨딩’이라는 영화의 시사회가 오후 2시부터 서울캠퍼스 HIT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마이페어웨딩’은 김조광수 영화감독의 신혼기를 다룬 영화이다. 박 군은 “모든 사람이 즐거운 축제가 돼야한다”라며 “성 소수자들에 대해 생각해볼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오후 7시부터는 노천극장에서 한양가요제 본선이 열린다. 한양가요제 본선의 참가자는 독?중창팀, 남성팀, 여성팀, 밴드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며 총 10팀의 무대가 진행된다. 이후에는 가수 걸스데이의 공연이 이어진다.
상시 사업으로는 놀이기구 사업인 ‘하이-라이드’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마당에서 열린다. 하이-라이드의 놀이기구로는 ‘에어범퍼카’와 ‘미니바이킹’이 설치되며 이용료는 1천 원이다. 학생들의 놀이기구 이용료로 만들어지는 수익금은 네팔 지진 지역에 기부될 예정이다. 또한 총학은 이번 축제를 위해 공식 축제 티셔츠를 제작했으며 사회대 앞 등 교내 여러 곳의 부스에서 오는 18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3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1천 원이 저렴한 가격이며 2000장의 수량만 한정해 제공된다. 공식 축제 티셔츠를 판매하는 옆쪽 부스에서는 소망 연등 만들기도 진행된다. 연등 만들기는 연등에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적어서 만드는 방식이다. 학생들이 만든 연등은 축제 기간 동안 진사로와 88계단에 설치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축제 기간 동안에 ‘클린주점 콘테스트’도 개최된다. 클린주점 콘테스트는 청소 및 정리를 마친 후 휴대폰으로 사진 촬영을 해 총학 측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가한 주점 중 가장 깨끗이 정리한 주점을 매일 1팀 씩 선정해 지원금 1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 중 안전과 관련해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패트롤(안전지킴이)’을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다. 패트롤은 각 단과대별 패트롤과 총학에서 관리하는 중앙 패트롤로 구성된다. 패트롤은 캠퍼스 내 순찰과 축제 기간에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활동한다. 또한 안전한 축제를 위해 ‘알콜 프리존’도 함께 운영된다. 알콜 프리존이란 캠퍼스 내 지정된 구역 안에서만 술을 판매하고 마실 수 있게 만든 제도이다. 이번 축제에는 △공대 주변 △대운동장 △사회대 앞 △음대 앞 △올림픽체육관 주변 △인문대 앞 △한마당부터 애지문 앞까지 등 총 7개 구역이 알콜 프리존에 해당된다.
학교 측과 총학 측은 학생들만의 문화가 있는 축제를 지향한다. 지난 4월에 서울캠퍼스 학생지원팀은 각 단과대학에 주점을 운영하지 않고 학과에게 맞는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학과에 약 100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준다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전승환<학생처 학생지원팀> 팀장은 “축제 때 학생의 문화는 학생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라며 “주점은 축제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박 군은 “대동제라는 단어의 의미는 모두가 함께한다는 뜻이다”라며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축제가 안착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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