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내요, 전공 파워~
힘을 내요, 전공 파워~
  • 장예림 기자, 고광열 수습기자
  • 승인 2015.05.09
  • 호수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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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능력의 원천, 전공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 해 12월 대한민국 남녀 대학생 11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한민국 대학생의 66.3%가 아르바이트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대한민국 대학생 10명 중 7명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의미를 시사한다. 이때 전문가들은 “아르바이트에 시간을 보내기 위해 대충 지원하기보다 이후의 시간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즉 미래의 일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본지는 이처럼 전공을 살려 아르바이트를 진행하고 있는 재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 각 한 명을 섭외해 알바 직종을 비롯한 시급 등 자세한 이야기를 담았다.

알바 직종: 국어 강의
장소
: 은평 M종합학원
시급: 4만원
상세 설명: 국어학원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국어를 가르치고 있어요.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에게는 '답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는 법'을 그리고 중학생에게는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재미있게 강의를 진행해요. 그렇게 진행해야 학생들이 강의에 집중하거든요. 고등학생에 비해 중학생은 훨씬 활기차요. 강의 중에도 “선생님 재밌는 이야기해주세요”라며 저를 난처하게 만들죠. 그래서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할 수 있도록 아이들과 적당한 밀당(밀고 당기기의 줄임말)을 해요. 전공의 힘: 전공 공부를 하면 할수록 국어 문제의 출제 의도를 잘 알게 돼요. 특히 ‘현대소설의 이해’라는 강의에서 배운 '문학 작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는 방법'을 강의에 활용해요. 그렇게 적용하니까 아이들이 재밌어하고 더 잘 이해해요. 또한 비문학 작품의 경우에도 제 전공이 크게 도움이 됐어요. 호흡이 긴 글에 익숙해지면 비교적 짧은 수능 비문학 지문의 구조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쉬워져요. 아르바이트 추천 이유: 전공 공부에 도움이 될 때가 많다는 것이 추천 이유에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다뤘던 작품이나 예시를 전공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거든요. 또 강의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조리 있는 말솜씨를 갖게 돼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시급 역시 매우 쏠쏠해요. 공부에 도움이 되고 말솜씨도 늘고 시급도 훌륭한 국어 강의는 국문학도에게 정말 최고의 알바 아닐까요. 적극 추천합니다!

알바 직종: 인터넷 강의 촬영
장소
: 강남 M편입학원
시급: 6천 5백원
상세 설명: 인터넷 강의를 보면 강사가 앞에 있고 카메라가 찍잖아요. 똑같아요. 강사가 강의하고 우리가 카메라로 찍죠. 손으로 들고 찍으면 흔들리니까 삼각대를 놓고 촬영을 진행해요. 흔히 이런 질문을 많이 해요. “학생 없이 강의하는 건데 강사가 부끄러워하지 않아?” 하지만 절대 부끄러워하지 않아요. 카메라에 시선을 고정하고 평소대로 강의해요. 편입학원이라서 로스쿨, 약대, 의대, 치대 등과 같이 전문적인 강의를 해요. 저는 촬영하면서 화학 공부를 공짜로 했어요. 전공의 힘: 첫 이틀 반나절동안 카메라 교육을 받아요. 저랑 여자 아이랑 둘이서 같이 교육(화이트 밸런스, 포커스 ·삼각대 수평 맞추기 등)을 받았어요. 그때 저는 신방과라 카메라를 다뤄봐서 “이렇게 하면 돼요”라고 말하면 한 번에 알았죠. 그런데 그 친구는 한 번에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그때 신방과라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 추천 이유: '아르바이트 시간이 유동적이다'는 것이 큰 이유에요. 강의 시간이 일찍 끝날 경우도 있고, 강사가 피자를 사와서 피자 파티를 하는 경우도 많아요. 또한 제가 원하는 시간에 일을 할 수 있고, 시험 기간에는 일을 안 해도 돼요.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강의를 촬영하다보니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거예요. 결국 유동적으로 일을 할 수 있고 지식도 얻을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는 일석삼조의 아르바이트에요. 그래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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