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내일 할 일
[취재일기]내일 할 일
  • 성기훈
  • 승인 2015.04.25
  • 호수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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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신문사에 들어왔으니 이곳에 몸담은 지도 벌써 8개월 차다. 대학에 입학한지 얼마 안 되어 같은 동네에 산다는 이유로 친해진 대학보도부 최정윤 차장의 권유로 신문사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정윤 기자는 나에게 신문사 활동을 추천하며 신문사가 바쁘다고 했다. 당시에는 학보사에 대한 인식이 없어 1학기에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놀던 나에게 어느 정도의 통제를 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신문사에 들어왔다. 처음 한대신문에 몸담게 되고 동기에게 그 사실을 말했을 때 동기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기자가 싼 똥은 개도 안 먹는다던데…”
신문사에 들어오면 처음 한 학기 동안 ‘수습기자’라는 신분으로 대학보도부, 사진·미디어부와 문화부, 그리고 학술부  총 네 개의 부서를 돌며 각 부서의 성격을 익힌다. 이 과정에서 절반 정도가 신문사의 바쁜 일정을 견디지 못하거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신문사를 그만 둔다. 이 과정을 견디고 정식 기자가 된 사람들도 학업 시간을 쪼갠 취재 활동과 매주 밤을 새우는 마감과 조판 일정으로 인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한다. 바쁜 일정과 고된 노동으로 인해 기자라는 꿈에 대해 회의적으로 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학보사에 들어온 내게도 처음 신문사의 일정은 힘들고 적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취재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글이 신문에 게재되고 나면 취재 과정과 기사 작성 시간에서의 고됨과 피로는 뿌듯함과 보람으로 바뀌어 내게 돌아온다.
내가 속해 있는 사진·미디어부는 매 호 ‘Every漢’이라는 인터뷰 기사를 맡고 있다. 난 1417호, 1420호에서 각각 ‘십시일밥’과 ‘메디키퍼’의 대표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썼다. 둘 다 우리 학교 재학생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학생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에게 주변에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학우들이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학보사 활동 기간 동안 독자들에게 우리 주변에 이런 학우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또한 간접적으로나마 꿈을 위해 노력하는 학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한대신문에 들어오기 전 나의 꿈에는 ‘기자’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매 호 신문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나의 꿈은 ‘기자’에 가까워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힘들고 바쁜 신문사 활동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는 71기 동기들과 사진·미디어부의 두 선배, 총책임자인 국장님, 그리고 간사님과 교수님, 행정팀 직원을 비롯한 한대신문 구성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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