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하는 한양대학교 교양
책과 함께하는 한양대학교 교양
  • 오현지 수습기자, 이근녕 기자
  • 승인 2015.04.04
  • 호수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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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퍼스에서는
서울캠퍼스에는 14개의 고전 책과 관련된 ‘하루키와 함께 읽는 고전’라는 핵심교양이 있다. ‘하루키와 함께 읽는 고전’은 핵심교양 중 하나로 고전 읽기 수업이라는 범주에 속하는 강의다. 하루키의 소설을 읽고 고전을 이해해 지난 시대와 지금을 살펴 앞으로의 삶을 모색하자는 것이 이 수업의 개요이다.
수업을 진행하는 김지선<기초융합교육원 교양국어교육위원회> 교수는 “기획은 거창했지만 현재의 수업은 하루키 작품들을 파악하는 데 급급하고 고전 작품은 몇 편만 부수적으로 다룬다”라며 “아직까지 완성된 수업이라 말할 수 없지만 매 학기마다 조금씩 보완하면서 방향성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업은 교수가 소설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학생들은 작품에 대한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교수는 “수업을 진행하며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자유로운 분위기와 자발적인 소통”이라고 전했다. 이 강의를 듣는 허재훈<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4> 군은 “이 수업은 교수가 주제 하나를 던져주면 이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그것을 다방면적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라며 토론식 수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교수는 “처음에는 수업을 통해 문학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가르쳐야한다고 생각했지만 학생들이 문학 속에서 갖는 관심사는 진로나 연애 등 일상적인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처음엔 당혹스러웠지만 문학 속에서 맞닥뜨리는 자신의 생생한 고민이야말로 정말 필요한 것이며 이 수업을 통해 얻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수업은 하루키의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상실의 시대」, 「태엽감는 새」, 「해변의 카프카」 등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김 교수는 “통시적인 측면에서 특징적인 면을 잘 드러내는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며 “하루키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은 「상실의 시대」를 읽는 게 좋다”라고 전했다.
이원걸<기초융합교육원 행정팀> 팀장은 “독서 교육은 대학 교양의 바탕이 된다”라며 “학생들이 본격적인 전공에 들어가기 전 책 읽기를 통해 기본 바탕을 탄탄히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ERICA캠퍼스에서는
ERICA캠퍼스에는 교수님과 학생들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일반교양 ‘RnL’ 수업이 개설돼 있다. RnL 교과목은 Reader & Leader의 줄임 표현으로서 ‘책을 읽으면 리더가 된다’는 의미이다.
RnL 수업은 지난 2013년 ERICA캠퍼스 학술정보관의 책곳간 프로그램인 독서포럼을 바탕으로 개발한 수업이다. 신남호<ERICA학술정보관 주제서비스팀> 과장은 “2013년 당시에는 비교과 프로그램으로서 강제성이 없다보니 학생들의 참여율이 떨어졌다”라며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우리 학교만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과목이라 판단해 지난해 교과목으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RnL은 한양대학교 권장도서 75선을 중심으로 해 운영하는 수업인 HY-Great-Books 수업과는 달리 교수들이 자율적으로 책을 선정해 수업을 한다. 강좌 당 학생 수는 15명씩이며 총 10과목이 개설돼 있다. ERICA캠퍼스 기초융합교육원의 한 직원은 “RnL 수업을 증설하는 데 한계점이 있어 앞으로는 기초필수 과목인 대학생활과 비전설계에 접목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nL강좌의 부제목으로는 △과학책으로읽기 △나는이렇게생각한다 △느낌의공동체 △독서와인문정신 △문화로보는세계 △생각넓히기 △세계문학과예술 △세계문학으로읽는사람의풍경 △지경을넓히는책읽기 △책,그리고고대문명과잊혀진역사 등이 있다.
RnL(느낌의공동체)라는 과목을 수강중인 조용대<언정대 신문방송학과 09> 군은 “RnL 수업을 통해서 책을 읽는 법과 생각의 폭이 크게 개선됐다”라며 “독서 토론을 처음 접했는데 수업에 참가할수록 더욱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재미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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