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노동조합위원장 축사]
[이철우 노동조합위원장 축사]
  • 이철우 노동조합위원장
  • 승인 2014.12.30
  • 호수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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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14년 한해는 대학 안팎을 둘러싼 여러 위기 속에서도 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힘입어 눈부신 성과를 이룬 한해였습니다. 하지만 모집 정원 축소, 등록금 동결, 경제 침체 등으로 유발된 대학의 재정적 어려움은 대학 사회가 당장의 한해를 버티기에도 급급한 상황에 직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대학의 구조적인 대외적 환경과 함께, 공적 연금에 대한 사회적인 논쟁은 대학에 근무하는 교직원에게 퇴직 후의 미래까지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학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인 변화는 필연적으로 동반됩니다. 이러한 변화에 우리 직원 사회는 대학의 어느 구성원보다도 솔선수범하였으며, 또 어느 구성원보다도 더 큰 인내를 발휘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변화가 올바른 것은 아닙니다. 내부적인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고민 없는 제도 도입, 실익이 없는 조직 개편, 다직종 인사구조, 기형적인 신규채용 등은 당장의 지출문서의 수치로 환산되지 않지만, 인력과 자원 낭비를 유발합니다.

올해는 대학의 수장인 총장의 임기가 새로 시작되는 해이고, 따라서 그 어느 해보다도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해입니다. 이에 세 가지 점을 상기하고자 합니다. 첫째, 조직의 운영 초점을 개인 중심에서 조직 시스템 중심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혁신의 동력과 성과는 개인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운영 시스템에서 나옵니다. 이는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의 역량을 조직의 성과로 잇는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개인의 성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 시스템을 보아야 합니다.

둘째, 일에 대한 가치와 의미가 고양되어야 합니다.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조직 구조를 바꾸고, 높은 성과급이라는 당근과 인원 삭감이라는 채찍을 흔들어대기보다는, 우리 학교 내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직원들의 역할 가치에 대한 격려를 통해 직원들의 조직에 대한 애정과 노력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내적 동기는 결코 금전으로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요즘이 사랑의 실천이라는 우리 학교의 전통적인 가치가 발휘되어야 할 최적의 시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조직의 리더가 읽어야 할 것은 구성원의 마음입니다. 경영은 곧 구성원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즉 리더가 읽어야 할 것은 각종 필터링된 정보들이 아닌, 나와 다른 의견과의 소통과 경청이고, 존중입니다. 말하기 보다는 듣고, 절충할 수 있는 사안이 있다면 대화로 그 지점을 찾고, 필요하다면 양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직원 여러분, 그리고 한양 가족 여러분! 어려운 시기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아 희망찬 새해를 열어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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