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노천극장 관련 대자보 게시해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노천극장 관련 대자보 게시해
  • 심건후 기자
  • 승인 2014.10.26
  • 호수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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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측 “학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해야”

지난 14일 우리 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총학)는 노천극장 개발에 대한 학교의 태도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하고, 학교 곳곳에 붙였다. 지난 2월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학교 측이 총학에 약속했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노천극장 개발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이에 총학이 항의하자 학교 측은 “노천극장을 비롯한 학교 개발의 기획단계에서 학생과 동문, 교수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최근 학교 측은 “불명확한 계획보다는 명확한 계획을 공개시키는 것이 옳은 방법”이며 “개발 계획이 구체적 수준까지 진행됐을 때 설명회 등의 방식으로 공개”하겠다는 입장서를 총학에 전달했다. 이에 총학은 학교 측의 주장을 비판했다. 하지만 총학은 대자보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은 “사실상 사업계획을 모두 확정한 후에 공개하는 것으로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 한 학생이 총학생회가 게시한 노천극장 관련 대자보를 보고 있다.


총학 측은 대자보를 통해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합의문 이행에 대한 기획처의 정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 △캠퍼스 개발 관련 내용을 구성원들과 어떻게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할 것인지 방안을 마련하는 것 △노천극장 주변 부지의 개발 진행 현황에 대해 명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자보 끝에 지난 16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기한 내에 학교 측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공식적인 입장이 지연되자 총학 측의 계획도 뒤틀어진 상태다. 당초 총학은 학교 측과 9월 중으로 노천극장 개발을 비롯한 학교 개발 계획을 받기로 예정돼 있었다. 총학은 이후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개발에 대한 안건을 논의하고 10월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11월, 총학생회 투표와 동시에 개발에 대한 찬반 입장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학교 측의 입장 발표가 늦어졌고 10월 중으로 공식 계획이 발표되는 것조차 불투명해졌다.

현재 총학과 학교 간 노천극장 개발 계획에 대한 논의는 대자보 게시 이후 조금이나마 진전된 상태다. 서울캠퍼스 부총학생회장 신하섭<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0> 군은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학교 측에 약속 불이행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며 “다음주 중으로 기획처장 명의의 공문으로 사과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송다빈 기자 dabin803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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