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연 디자인 총괄 팀장과의 대화
이호연 디자인 총괄 팀장과의 대화
  • 장예림 기자
  • 승인 2014.09.20
  • 호수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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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인천 아시안 게임 디자인 조직위원회가 구성된 이래로 이호연 팀장은 대회의 디자인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이호연 팀장은 광고 기업의 디자이너에서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의 디자인 영역을 담당했다. 이후 디자인 진흥원을 거쳐 평창 동계 올림픽 자문위원까지의 경험을 살려 아시안 게임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다. 이호연 팀장은 바닷속에서 점박이 물범이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는 면에서 ‘평화’를 상징한다고 말한다. 이 팀장에게 물범 삼 남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자.

Q. 마스코트를 선정할 때, 어떤 과정으로 채택하게 되었는가?

▲ 천연기념물 제 331호로 지정된 점박이 물범은 한때 백령도 근처에서 약 1만 마리 가량이 서식했으나 현재 100마리 미만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A. 마스코트는 개최 지역의 이미지를 반영해야 한다. 처음엔 인천 지역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주민들에게 ‘인천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봤다. 인천공항, 인천대교, 강화도 고인돌, 두루미, 장미(인천 시화) 등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인천 백령도에서 점박이 물범을 본 적이 있냐고 묻는 순간, 재밌는 소재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다. 점박이 물범은 인천 백령도 서해 쪽으로 봄에 내려와서 가을까지 보내는 천연 기념물 제331호이다. 또,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서 모델로 쓰인 적도 없었다. 그래서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채택했다. 그리고 점박이 물범을 자세히 보면 아주 귀엽다. 마스코트로 형상화할 때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갖고 싶은 마음이 들길 바랐다 비록 생명체는 아니더라도 인천 대회를 알리고 대회 기간 동안 참가하는 사람들이 친근함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지금 상당히 반응도 좋다.

Q. 디자인 할 때 어려움은 없었는지?
A. 처음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어렵다. 그림으로 그려내는 일도 힘들지만, 소재를 찾고 만들었을 때 예상되는 문제점이나 마스코트가 가진 의미 등을 고려해서 창조할 때가 가장 힘들다. 디자인하는 사람들이 항상 느끼는 문제이다.

Q. 마스코트 디자인 할 때 도움을 준 사람은 있는가?
A. 아무래도 소재를 발굴할 때 아이디어를 준 사람이다. 인천 지역의 신문기자인데, 나랑 같이 백령도를 가보자 해서 실제로 백령도에서 점박이 물범을 보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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