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물 같은 걸 끼얹나
얼음물 같은 걸 끼얹나
  • 이윤수 기자
  • 승인 2014.08.31
  • 호수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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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과 기부 문화의 결합 아이스버킷챌린지

지금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가 ‘아이스버킷챌린지’로 들썩이고 있다.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조금만 넘겨도 얼음물로 샤워하는 동영상이 등장하며,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광범위하게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한 나현덕(좌), 정진우(우)군의 페이스북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모금 활동의 일환이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에게 지목을 받으면 24시간 안에 얼음물을 뒤집어 쓰고 10달러를 미국의 ALS 협회(미국루게릭병협회)에 기부하거나 얼음물을 뒤집어 쓰지않고 100달러를 기부한 뒤 행사에 참여할 3명을 호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ALS 협회’ 뿐만 아니라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전 농구선수 박승일 선수의 재단인 ‘승일희망재단’에도 많은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2014년 6월 30일에 미국의 골프 채널에서 시작됐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조카의 남편을 위해 시작된 아이스버킷챌린지는 페이스북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이를 본 미국의 ‘본 피트 프레이츠’ 라는 선수가 트위터에 관련 내용을 업로드 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물론 아이스버킷챌린지 열풍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있다. 대표적으로 배우 ‘이켠’은 트위터에 “루게릭병에 관해서 알고들 하는 건가?” 라며 “차가운 얼음이 닿을 때처럼 근육이 수축 되는 고통을 묘사한 건데 다들 너무 재미삼아 즐기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해 논란이 됐다. 하지만 이내 본인의 생각이 짧았고 전하고자 하는 의미전달에 오해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반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진행된 조광희<한국 루게릭병협회 사무국장> 씨 인터뷰에서 “루게릭병이 정말 외롭고 힘든 병인데 이러한 관심이 환자들에겐 큰 도움이 된다”며 “기부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이슈화돼서 루게릭 환자를 위한 복지정책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환자뿐만 아니라 협회에서도 아이스버킷챌린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우리학교 학생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ERICA캠퍼스 총학생회 회장을 비롯하여 일반학생들은 물론 교수님들도 참여하고 있고, 심지어 학교 근처의 음식점 사장님까지 기부행렬에 동참 중이다.

행사에 참여한 ERICA캠퍼스 총학생회 회장 나현덕<경상대 경영학부 08> 군은 “사실 캠페인을 진행하기 전에 많은 고민을 하고 정보들을 찾아봤다” 라며 “단순히 홍보활동이 아닌 루게릭환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의 의미로 긍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정진우<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1> 군은 “유명인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이라고 생각을 하다가 나도 참여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 라며 “직접참여를 해보니 이렇게 해서라도 환자분들의 아픔을 알릴 수 있으면 그것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보람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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