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예기치 않게 시간의 틈새가 생긴다. 수업 시간 전 교수님을 기다리거나 교통수단을 타고 학교까지 오가는 그런 시간 말이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사람들은 길을 걸으며 주위를 둘러보기도 했고 옆에 모르는 사람이라도 앉았을 때는 몸이 저린 어색함도 느껴야 했다. 그러나 요즘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우리는 조금의 시간도 바깥 세계에 허용하지 않는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내가 아는 사람들, 익숙한 세계 안에 있기 바쁘다. 늘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우리에게 타인이 들어올 출입구는 더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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