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부작용, VDT 증후군
스마트폰의 부작용, VDT 증후군
  • 전예목 기자
  • 승인 2014.04.26
  • 호수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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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자세와 조명에 신경 쓰면 관련 통증 줄일 수 있어

요새 중간고사와 레포트 제출로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노트북에 매달려 있는 학생이 많다. 반면 시험 기간의 압박감을 풀기 위해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에 매진한 학생도 자주 볼 수 있다. 사실 시험 기간이 아니더라도 대학생들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애용한다 . 그런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한 번쯤 손목이나 어깨에 찌릿한 통증이 오는 경험, 한 번쯤은 다들 겪어봤을 것이다. 이런 통증은 ‘VDT 증후군’의 증세 중 하나인데 왜 이런 통증이 오는 것이고, 이에 대한 예방법이나 대책은 없는지 알아보자.

VDT증후군이란?
VDT 증후군의 VDT는 Visual Display Terminal의 약자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를 포함한 영상표시단말기(VDT)를 장시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여러 건강장해를 뜻한다. 김미정<의대 재활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VDT 증후군은 크게 △눈과 관련된 질환 △손목과 관련된 질환 △어깨, 팔과 관련된 질환 △허리와 관련된 질환으로 구분”된다.

눈과 관련된 질환은 CVS(Computer Vision Syndrome)이라 부르는데 VDT를 장시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눈의 이상 증상을 의미한다. 눈의 피로가 주 증상이며 물체가 이중으로 보인다거나 일시적으로 색깔이 달라져 보이는 것, 두통이 CVS 증상이다.

손목, 어깨, 허리와 관련된 통증은 ‘근막통증 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의 증상이다. 김 교수에 의하면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해 뭉치게 되면 근육에 혈액공급이 원활치 못해 허혈이 발생되고, 이로 인한 근육 및 근육을 감싸는 근막에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실도 여러 가설 중 하나에 불과하며 근막통증 증후군의 원인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혀진 바가 없다.

이때 흥미로운 점은 근육이 뭉친 부분과 실제 통증이 발생하는 곳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 작업 중 머리가 아픈 경우가 있는데 컴퓨터 작업이 머리에 직접적으로 해로운 것이 아니라 뭉친 목 근육이 두통을 유발하는 것이다.

한편 많은 사람이 VDT에서 방출되는 전자파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VDT에서 방출되는 전자파의 위험성은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라 확실하게 답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VDT 증후군 해결법
VDT 증후군을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VDT 증후군이 의심되면 병원에 가야 한다. 정형외과보다는 재활의학과부터 방문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재활의학과를 방문한 다음 근전도 검사(근육과 신경의 전기 검사를 통해 근육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한 후, 수술이 필요하면 정형외과 가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 VDT증후군을 예방하는 자세다.
평소에 VDT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습관을 조금만 고치면 된다. 우선 통증을 막으려면 올바른 자세로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등받이에 허리가 밀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엉덩이를 앞으로 뺀 자세로 앉아서는 안 된다. 또 손목터널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손목을 키보드와 15º각도로 유지하고 지나친 반복 작업을 피해야 한다.

눈 건강과 관련해서는 반사휘광을 조심하고 조명에 신경 써야 한다. 반사휘광은 다른 광원에 의해 VDT에 다른 화면이 반사되어 보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모니터 화면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사물이 다른 광원에 비춰 모니터에 보이는 것이 반사휘광이다. 이런 반사휘광이 많으면 눈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작업능률의 저하를 초래한다. 가장 좋은 조명은 직접 사물을 비추는 직접 조명이 아닌 간접 조명이며 VDT의 조도와 주위 실내 환경의 조도를 맞추는 게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도움: 김미정<의대 재활의학과> 교수
송현주<한양보건센터>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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