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과제 폭탄의 A+ 해체단원!
나는야 과제 폭탄의 A+ 해체단원!
  • 전예목 기자
  • 승인 2014.03.03
  • 호수 13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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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되면 새내기들은 이 자리, 저 자리 불러가 많은 모임이나 술자리에 참석하게 된다. 그렇게 정신없이 보내다가 벚꽃이 필 때쯤 갑자기 ‘중간고사 대체과제’라는 명목의 과제 폭탄을 맞게 된다. 이 폭탄을 해체하려면, 아니 조금 더 욕심을 부려 A+로 해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본 기자가 실제 A+를 받았던 경험을 통해 14학번 새내기들에게 몇 가지 팁을 제시하겠다.

출제의도를 간파하라
먼저 출제의도를 파악해 주제를 명확히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교수님께서 ‘자유 주제’라고 하실 때에는 주제 선정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사실 자유 주제라는 것은 ‘이제까지 배운 수업 내용을 고려해 봤을 때 어떤 주제가 적절한지 눈치껏 잘 맞춰봐라’라는 말과 같다. 따라서 주제를 말 그대로 자유롭게 정해 버리는 것보다 교수님의 의도를 간파할 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라는 수업의 목표는 과학 기술이 단순히 과학에 국한되는 일이 아니라 인문학적인 요소와 연결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제를 정할 때 이런 목표와 부합하는 주제를 정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위험 커뮤니케이션’을 레포트 주제로 정했다면 출제의도를 잘 간파한 것이다. 위험 커뮤니케이션은 사람들이 위험을 느끼는 이유가 단순히 과학 기술의 위험에 의거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요인도 있다는 것을 설파하는 이론이기 때문이다.

주제를 이리도, 저리도 보자
다양한 관점에서 주제를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 위험 커뮤니케이션이 주제라고 해서 그와 직접 관련된 책이나 논문만을 찾아보는 것은 단편적인 시각으로 주제를 분석하는 것이다. 그보다는 여러 학문의 관점에서 주제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

학기 중에 배우고 있는 수업 내용을 활용하면 여러 관점에서 주제를 바라보는 것이 보다 쉬울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인간과 음악적 상상력’이라는 수업에서 「히로시마 희생자에게 바치는 애가(Threnody to the Victims of Hiroshima)」라는 곡을 배웠다면 이를 소재로 활용하여 과학 기술의 철학적 이해 수업의 레포트를 쓸 수 있다. 예술가는 과학기술에 의해 발생한 공포와 위험에 대한 반응을 작품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다는 취지로 말이다. 이와 같이 주제에 대해 창의적인 관점으로 글쓰기를 시도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비도서 자료는 다양한 관점의 창을 내준다 백남학술정보관 이외의 자료실과 비도서 자료를 활용하는 것은 다양한 관점에서 레포트를 쓰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DVD나 음반과 같은 비도서 자료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레포트를 쓸 수 있게 한다. 이효남<학술정보운영팀> 과장은 “우리학교 도서관은 백남학술정보관뿐만 아니라 의학자료실, 법학자료실, 음악자료실에도 다양한 자료를 갖추고 있으므로 발품을 팔아 가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형식을 비틀어 보자
레포트를 반드시 엄격한 논문 형식으로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교수님이 특별한 형식을 제시하지 않았다면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형식을 채택해 글을 써도 된다. 예를 들어 가상의 취재 형식을 빌려 위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글을 써도 좋을 것이다. 가령 위험 커뮤니케이션이 미흡해서 발생한 광우병 촛불시위나 단순히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자가 직접 현장에서 체험하는 보도형식으로 레포트를 쓸 수도 있다.

▲ <그림1> '인용'하는 법을 아는 것은 '표절'을 피하는 방법이다
본의 아닌 표절에 조심하자
마지막으로 표절에 유의한다. 다양한 책과 논문을 참고해서 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표절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이런 늪에 빠지지 않게 해주는 것은 바로 인용 표시를 올바른 방법으로 표기 하는 것이다. 인용은 크게 레포트 본문내에서 작성하는 것과 맨 뒤에 참고문헌을 작성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본문에 인용할 때는 인용 구절 뒤에 괄호로 저자와 연도를 적는다. 참고문헌을 맨 뒤에 인용할 때는 <그림 1>을 참고해서 작성하기로 한다.

고등학교 때 교과서와 참고서 혹은 칠판의 판서로만 공부하다가 막상 대학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려면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 이효남<학술정보운영팀> 과장은 “대학 교육은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정해진 길이 있다기보다는 스스로 공부하는 목적과 방향을 만드는 교육”이라며 “풍부한 독서를 통해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채우지 못한 기본적인 교양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새내기들에게 조언했다. 도움: 이효남<학술정보운영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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