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온 그대
멀리서 온 그대
  • 김은영 기자
  • 승인 2014.03.03
  • 호수 13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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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상경한 새내기들과의 대화

우리 학교는 지금 전국에서 모인 새내기들로 들썩들썩하다. 난생 처음으로 고향을 떠나 온 새내기들에게, 대학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선이지만 유독 집이 더 그리워지는 곳이기도 하다. 본지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온 새내기들에게 그들의 아득한 추억과 수줍은 미래를 들어봤다.

송다빈 양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과 14학번 새내기 송다빈입니다. 저는 전라북도 군산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Q. 고향인 군산을 소개해 주세요.
A. 음…․ 군산은 어른들에게는 새만금으로 저희에게는 박명수의 고향으로 익숙한 곳이에요. 군산에는 유명한 음식점들이 많이 있는데요. 전국 5대 짬뽕 가게와 대한민국 최초의 빵집이 있어요. 특히 5대 짬뽕가게 중 하나인 ‘복성루’는 군산 외진 곳에 있지만, 약 1시간 정도 기다려야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군산의 명소에요. 아무래도 해안가에 있는지라 신선한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 있어 국물 맛이 일품이랍니다. 그리고 ‘이성당’은 한국 최초의 빵집으로 단팥빵과 채소빵이 유명해요. 타지 사람들에겐 전국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제겐 이웃집 드나들 듯 익숙한 곳이에요.
Q. 군산에서는 사투리를 쓰나요?
A. 써요. 막 「응답하라 1994」에서 보는 그런 사투리는 아니고 생활에서 나오는 말 같은 거예요. 제가 친구들과 친해지면 무의식중에 쓰는데 지금은 의식하고 있으니까 잘 안 쓰게 되네요. 
Q. 서울에 와서 좋은 점이 뭐라고 생각해요?
A. 서울에는 많은 친구가 살기 때문에 만나는 것도 편하고, 놀 장소도 많으니까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대신 제가 사는 군산에는 바다가 있어서 애들과 놀러 다닐 때 자주 갔었죠.
Q. 대학에 와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A. 곧 하게 될 대학생활에 무척이나 설레고 떨리는데요, 제가 야구·농구·배구·축구 등 스포츠를 좋아해서 그런지 한성전이라 불리는 한양대학교 배구부와 성균관대학 배구부의 경기를 직접 보고 응원해보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우선, 이렇게 한 번뿐인 한대신문 신입생 인터뷰에 참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원했던 학교와 학과에서 공부를 하게 돼서 정말 기뻐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되어 한양대를 빛낼 수 있는 한양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정재 군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이번에 한양대학교 14학번 새내기가 된 자연대 수학과 이정재입니다. 저는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3동에서 왔습니다. 지금은 신림동에 있는 자취방에서 살고 있는데요. 아직 서울에 올라온 지 3일밖에 되지 않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
Q. 울산을 소개해 주세요.
A. 서울사람들은 울산을 잘 모르겠지만, 울산은 공업도시라서 주위에 큰 공장이 많아서인지 1인 소득이 매우 높은 도시입니다. 큰 공장이 많다고 공해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면 안돼요. 남산, 십리대밭 같은 자연도 곳곳에 있기에 공기도 상쾌합니다. 십리대밭에 오면 흔히 보기 힘들다는 거대한 대나무밭을 볼 수 있어요.
Q. 울산에서 자주 먹었던 음식이 있다면?
A. 고등학교 시절, 야자가 끝나고 친구들과 울산대 앞에 있는 돼지고기 볶음 가게에 자주 들렀어요. 또 돼지고기 두루치기도 맛있습니다.
Q. 서울에 살면서 가보고 싶은 장소가 있나요?
A. MBC 방송국에 가고 싶어요. 제가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좋아하는데 출연진들을 꼭 한번 직접 만나고 싶어요.  Q. 그건 좀 연고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또 MBC 방송국은 일산에 있잖아요.
A. 아, 그런 가요…. (웃음)
Q. 입학식 때 전국에서 온 신입생을 만났는데 느낌이 어때요?
A. 우선 예쁜 사람들이 많았고요. 서울사람들은 대부분 멋지고 예쁘게 생긴 것 같아요. 
Q. 대학에 와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A. 제게는 서울이 아직 엄청나게 낯선 곳입니다.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져요.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동아리활동이에요. 다양한 대학 활동으로 선배, 동기들과 친해지고 싶습니다. 그리고 남고를 다녀서 그런지 연애가 제일 해보고 싶습니다.

사진 김은영·이윤수 기자
dldbstn12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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