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흡연 문제, 여전히 대책 없나
기숙사 흡연 문제, 여전히 대책 없나
  • 이혜인 기자
  • 승인 2013.10.05
  • 호수 13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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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불편 호소 해결책 오리무중
우리학교 ERICA캠퍼스는 지난 7월 1일부터 캠퍼스 내 전면 금연을 시행했지만, 현재까지도 캠퍼스 내 흡연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기숙사 건물은 그 문제가 심각하다. 금연 제재 방안이 미비하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기숙사 건물 내에서 흡연을 자행했고, 이 때문에 △냄새 문제 △미관상의 문제로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또한 흡연자들이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것도 문제가 됐다. 이러한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꾸준히 게재되고 있지만 해결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숙형<ERICA캠퍼스 창의인재원> 과장은 “예전보다 순찰을 강화해 정기적으로 순찰하고 있다”라며 “건물 안에서 학생이 흡연하는 경우 발각 즉시 벌점 부가를 하는 중이지만 흡연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흡연 문제가 발생하는 주된 장소는 △제3 생활관 공동 화장실 △창의인재원 계단 등이다. 제3 생활관은 공동 화장실에서 흡연하는 흡연자들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경훈<경상대 경영학부 09> 군은 “공동 화장실에서 당연하게 흡연을 하는 비도덕적인 학생들 때문에 냄새나 미관상 불쾌한 경험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기숙사 외부로 나가는 게 귀찮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수가 사용하는 건물 안에서 흡연하는 행동은 자제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현재 공동 화장실에서 간접흡연뿐만 아니라 화장실 변기 주변에 버려진 담배꽁초도 많이 있는 상황이다. 또한 담배를 피며 바닥에 가래침을 뱉어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창의인재원 건물에서도 여전히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유수재<예체능대 생활체육전공 09> 군은 “계단을 오르다 보면 담배 냄새가 심하다”라며 “학생들이 흡연한 뒤 담배꽁초를 제대로 처리 하지 않아 계단이 지저분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기숙사는 곳곳에 재떨이가 놓여 있으며 담배를 피는 것은 관례적으로 허용해 왔다”라며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금연’ 표시를 찾기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창의인재원 또한 학생들의 불편에 십분 공감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김 과장은 “창의인재원은 고층이라 8층 이상 중층에서 학생들이 흡연하고 있는 상황을 파악했다”라며 “아침까지 쌓인 담배꽁초는 청소원들이 치우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창의인재원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불만은 커지자, 학생 측에서 자발적으로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B는 “기숙사 행정팀이 더욱 순찰을 강화해 줬으면 한다”라며 “담배 냄새 감지기 같은 기계를 설치해 철저하게 단속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의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학생의 적극적인 제안에 창의인재원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과장은 “금연 건물이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꾸준히 금연 홍보물을 붙일 것”이라며 “담배 냄새 감지기 또한 고려하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기숙사 행정팀도 꾸준히 회의를 진행하며 금연 문제의 개선방향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양해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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