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여러 문제점 안고 있는 한양사회봉사
여전히 여러 문제점 안고 있는 한양사회봉사
  • 배정은 기자
  • 승인 2013.10.05
  • 호수 13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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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학생봉사 팀장 제도로 개선책 모색 중”
작년 9월 본지 1371호에서는 「한양사회봉사, 기초필수 지정 4년째 여전히 넘어야 할 산 많아」로 서울캠퍼스에서 시행되고 있는 한양사회봉사(이하 한사봉)의 문제점에 대해 다뤘다. 당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봉사의 강제성 △봉사기관 선정 및 관리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최근에는 봉사 신청을 완료한 후 갑작스럽게 프로그램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봉사기관 선정 및 관리’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2학기 한사봉 수강 신청 당시, 프로그램 중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수강 신청이 이미 완료된 상태였다. 하지만 그 후 학생들에게 ‘한사봉 수강 신청이 취소됐다’라는 문자가 왔고, 학생들은 학점과 시간관리 등의 문제로 혼란에 빠졌다. 예술경영 지원센터의 행사 기간이 짧아 한사봉 의무 이수 시간인 30시간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갑작스러운 취소의 이유였다.

결국 학생들은 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사회봉사단에 직접 건의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박 직원은 “프로그램 취소로 피해를 입을 뻔한 학생들에게는 다른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며, 또 일부 학생들은 스스로 대체한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학교는 현재 기관 측에 사과문을 요청했고 문제가 발생한 기관은 앞으로 프로그램 선정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그러나 취소 문자를 받은 학생들은 “수강 신청이 완료된 후 이렇게 갑작스럽게 취소가된 것은 분명 프로그램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1년여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학생들은 여전히 봉사의 강제성에 의문을 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대학교에 와서도 강제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중·고등학교와 다를 바 없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B 또한 “구체적인 활동을 하기보다는 단순히 서 있으며 시간을 보낸 적이 대부분”이라며 “졸업 학점을 위한 봉사활동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박은영 <사회봉사단> 직원은 “맡은 활동을 ‘봉사활동’이라고 느끼는 것은 학생들의 개인차에 따라 다른 것”이라며 “학교에서도 기관을 직접 방문해 적절성을 판단한 후 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개설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회봉사단은 현재 ‘학생봉사 팀장’ 제도를 마련했다. 학생들로 구성된 학생봉사팀장은 학생과 기관 사이의 소통을 담당하며 원활한 봉사활동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박 직원은 “학생봉사 팀장과의 논의를 통해 한사봉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성환<사회봉사단 행정팀> 행정팀장은 한사봉에 대한 논란에 “한사봉은 학생들이 사회에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를 지닌다”라며 “학점을 떠나 학생들이 한사봉을 소중한 기회로 활용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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