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
  • 배정은 기자
  • 승인 2013.10.05
  • 호수 13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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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투표와 학칙 개정은 넘어야 할 산
Q.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성원 미달로 연기됐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처음부터 회의가 연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논의 안건을 제외하고 회의에서 상정돼야만 하는 보고 안건만을 다룰 때도 늘 늦춰졌기 때문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전자 투표 도입이나 학생회칙 개정을 심도 깊게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연장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하지만 보고 안건도 채 마무리되지 않고 끝나게 된 것은 뜻밖이고 유감스럽다.

Q. 특히 총학의 결산 보고가 부결된 점이 이례적이다. 그 경유와 심정은 어떠한가.
잔액란이 빠져있는 작년 총학의 자료를 참고해 전학대회 자료집을 준비했다. 무엇보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총학생회(이하 총학) 간의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다.

총학 측은 결산 보고를 통해, 자금의 흐름보다 수입과 지출의 타당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차원에서도 이미 한 번 회계감사를 거쳤고  구글 독스(Google Docs)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의원들에게 신뢰감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결된 것은 결국 총학의 준비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Q. ‘전자 투표 도입’이 눈에 띄는 안건이었는데, 추진 배경과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
전자 투표를 도입하게 되면 학생들의 투표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돼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고려대가 모바일 투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 첫해에는 투표율을 80%까지 높였다.

현재는 투표를 위해 소속 단대로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전자 투표가 도입되면 어디서든지 투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우리학교 학생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학대회에서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연기로 인해 무산됐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점은 선거권자가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것 때문에 발생하는 ‘보안’문제다. 따라서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프로그램의 해킹 여부를 즉각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해 장치를 만든 후에는 전자 투표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증하기 위해 교수나 아이티 협회를 통해 인증 받을 예정이다. 인증에 통과한다면 전자 투표가 단대와 과 단위까지 확대 운영될 수 있을 전망이다.

Q. 전자 투표 외에도 학생회칙 개정을 중요 사안으로 뽑았다. 학생회칙을 개정하는 배경과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학생회칙은 2003년 전면 개정을 거친 후 4번의 부분개정을 거쳤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의도와 다르거나 조항끼리 상충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세칙도 부실하기 때문에 조항 해석이 중의적이거나 자의적으로 이뤄질 위험이 있어 학생회칙을 개정했다.

특히 이번 개정에서 가장 신경 쓴 사안은 ‘의결 기구’ 부문이다. 현재 작은 단위인 단대운영위원회부터 큰 단위인 전학대회와 같은 의결기구는 구성원 선출을 단대 자율에 맡겨 그 단위와 명수가 각각 다르다. 개정안에서는 인원을 비례대표로 제한해 각 단대 간 균형을 유지하려 한다.

Q. 이 같은 사안이 논의되기 위해서는 임시 전학대회의 개최가 성사돼야 한다. 임시 전학대회 참여유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 전학대회의 경우에도 총학 측에서 대의원 전체에게 일일이 전화하며 참여를 유도했지만,  결국 성원 미달로 연기된 것은 안타까운 사실이다.

현재 고려대 같은 경우 참가 대의원 명단과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무단으로 결석한 대의원을 질책하는 대자보를 곳곳에 붙이고 있다. 불참한 사람들의 명단이 공개돼서인지 참여율이 굉장히 높다고 하는데 도입을 고려해 볼 만한 사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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