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디자인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디자인대
  • 배정은 기자
  • 승인 2013.09.28
  • 호수 13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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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작업환경 속에 놓인 학생들
작년 학과 명칭 변경과 융·복합 사안으로 논란을 빚었던 디자인대가 △뚜렷한 ‘작업실’이 없는 점 △야간 작업이 금지된 점으로 다시 한번 문제가 됐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단과대 특성상 팀과제와 작업이 많은데 학생들이 따로 회의를 하거나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라며 “별도의 작업실이 없어 완성된 작품을 사물함 위에 올려 놓고 보관한 사례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디자인대 학생회장 정문오<디자인대 섬유디자인과 08> 군은 “현재 학회실을 작업실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라며 “섬유디자인과는 아트실, 시각·패키지디자인과는 학회실이나 과방, 산업디자인과는 학회실과 목업(Mock-up)실 등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학생 B는 “모든 학생을 수용할 만큼 여유 있는 작업실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디자인대는 매년 11월에 졸업 작품 전시
▲ 따로 회의하거나 작업할 공간이 없는 학생들에게 주어진 것은 학생 휴게실이 고작이다.
회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학기는 오후 10시 이후 강의실 사용이 제한돼 준비에 불편함을 겪었다. A는 “전시회 준비에는 야간 작업이 필수인데 이를 금지하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말했다. 정 군은 “학교 측에서 사고를 막기 위해 야간 작업을 금지했다”라며 “공식적으로는 금지됐지만, 교수님께 별도로 서류를 작성하여 지도교사 확인 도장을 받으면 이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디자인대의 몇몇 강의실 호수가 제대로 적혀있지 않은 점과 디자인 프로그램 CD가 없는 점도 문제가 됐다. B는 “강의실 호수가 적혀 있지 않아 강의실을 제대로 찾아가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B는 “디자인 프로그램 CD들이 없을 때가 많아 작업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라고 전했다.
학생들의 불만에 정 군은 “교수단과 학생회가 함께 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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