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열정 헛되지 않게 홍보에도 신경써야
기자열정 헛되지 않게 홍보에도 신경써야
  • 한대신문
  • 승인 2006.04.09
  • 호수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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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가 시작하고 한 달이 지나고 벌써 중간고사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학교에 적응하고 여러 가지 활동들로 바쁘게 생활하는 사이 봄도 은근슬쩍 다가왔다. 하지만 그 봄을 느끼기도 전에 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을 알았을 때 그 슬픔이란.

이번 신문기사에 일면을 장식한 가장 큰 이슈는 학생 총회였다. 학생 총회가 비와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 때문에 무산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참여하지 않은 나도 마음이 좋지 않았다.

총회가 무산된 이유를 묻는 질문의 답변에는 불확실한 안건을 가지고 구체적 방향 제시 없이 ‘등록금’이라는 화두 하나로 학생들을 모았고, 학생회 측에서 홍보도 부족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나도 ‘학생들이 저렇게 모인다고 등록금을 다시 돌려줄까’ 또 ‘모여서 무엇을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총회에 참여 하지 않고 지켜만 보는 것이 학생회분들과 여러 학생들이 학교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그런 활동과 모임들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확실히 제시하고 홍보 했다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고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또 이번 일은 사설에 실린 공동체감에 관한 내용과도 깊은 관련이 있어 보였다. 나홀로족(코쿤족)이 늘어가는 요즘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 풍토에 물들어 학생들은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고 학생 총회 같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고 나 자신에 대한 반성도 많이 되었다.

‘대학생활, 예의를 갖추자’라는 기사도 마음에 와 닿았다. 얼마 전 이와 비슷한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컴퓨터 수업이 진행 중인 강의실에 무작정 들어와 컴퓨터를 사용하고 수업시간에는 크게 떠들고 심지어는 교수님에게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며 욕을 하는 학생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기사였다. 그 기사를 읽고 성인들이고 학식을 갖춘 사람들이 모인 대학에서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는 사실에 대해 크게 놀랐다. 물론 아직 우리학교에는 이런 학생들이 없겠지만 수업시간과 기타 다른 시간에 교수님에 대한 예의를 조금만 더 지켜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음식물을 먹는 학생이나, 수업이 끝나갈 무렵 교수님의 말씀이 채 끝나기 전에 가방을 챙기느라 소란해진 교실을 보면 씁쓸할 때가 많다.

처음에는 한대신문을 단순히 신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라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프로 의식과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는 신문사 분들을 보면서 우리학교 신문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관심을 갖게 됐다.

기자들의 생활을 보고 이 몇 장의 신문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하고 수고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볍게 여기지 못하게 됐다.

또 그 열정과 수고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처음학교에 왔을 때 야외에서 돗자리 정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봤다. 신문은 읽는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열정적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고 만든다고 해도 읽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 존재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

주변의 신입생 친구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한대신문이 어디에 놓였는지 위치도 모르고 또 읽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신문사 측에서 학생들이 한대신문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읽도록 흥미를 끌 수 있는 기사나 홍보 등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황하영 <경영대·경영학과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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