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예술이 되다
장난감, 예술이 되다
  • 금혜지 기자
  • 승인 2013.05.25
  • 호수 13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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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아트 센터, 아트 토이 특별전
“미쳐라, 그 어떤 것이든 당신을 미소 짓게 만든다면.” 아트 토이의 대가이자 홍콩 출신 ‘마이클 라우’가 한 말이다. 그는 ‘가드너’라는 연재 만화의 캐릭터들을 피규어로 재탄생시켜 아트 토이의 창시자라는 명칭을 얻었으며, 수많은 국가에서 아트의 한 장르로써 피규어를 전시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4월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마이클 라우의 전시회가 진행된 바 있다. 이렇게 피규어는 장난감의 개념이 아닌 예술 작품의 한 장르로 전시회의 주제가 되기도 한다.

▲ 아트 토이 특별전 포스터
지난 주, 우리학교 파티 팀 ‘핸콕’은 페이스북 이벤트를 통해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과 함께하는 디즈니 아트 토이 특별전’의 티켓을 제공했다. 이 전시에서는 21개국, 100여 명의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들은 주어진 미키마우스의 기본 골격에 아티스트들 각자의 재해석을 덧붙인 것이다. 차상호<아트 토이 특별전> 총감독은 이 작품들에 대해 “이번 전시에서는 한 가지 사물에 대해서도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표현을 하고,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라며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전시를 준비했으니 자신이 어떤 상상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실은 1층과 2층의 두 곳으로 나눠져 있다. 거대한 미키마우스 모양을 하고 있는 계단의 입구를 지나면 제1전시실이 나온다. 미키마우스의 역사를 시작으로 스티치, 도날드 덕, 캐리비안의 해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디즈니사에서 만든 만화나 영화의 주인공들을 피규어로 제작해 감각적으로 배치해 놓았다. 이 곳을 지나면 이 전시회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미키마우스들이 나타난다.

▲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이 참여한 아메바후드의 최근 전시 포스터
100여개의 미키마우스 피규어 중에는 월트 디즈니의 얼굴을 가진 미키마우스, 좀비나 괴물 혹은 영화 주인공의 모습을 한 미키마우스 피규어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한국 대표 토이 아티스트 ‘쿨레인(이찬우)’의 작품을 포함한 쿨레인 스튜디오 작가들의 작품 14점이 함께 전시됐다. 쿨레인은 세계적인 기업 ‘나이키’, ‘사쿤’ 등의 브랜드에서 피규어 작업을 위해 앞 다투어 섭외하는 아티스트이다. 최근에는 다이나믹듀오와 프라이머리가 소속된 아메바컬쳐 아티스트들을 피규어 작업하여 「2013 아메바후드」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29일까지 이어지며,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엽서를 꾸며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하는 DIY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 A씨는 “100개의 미키마우스 커스텀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국제 규모의 전시인만큼 이런 기회는 흔치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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