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외면당하는 학과 게시판
학생들에게 외면당하는 학과 게시판
  • 류가영 수습기자
  • 승인 2013.05.14
  • 호수 13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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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피드백 가능한 SNS가 자리를 대체해
본지 제1362호에서 「겉은 바꿨는데 속은 그대로…」라는 학과 홈페이지 부실 관련 기사가 보도된 후 1년 여의 시간이 지났다. 지난 기사에서는 홈페이지의 △일괄적 디자인 △부실한 관리 △커뮤니티의 비활성화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기사 보도 후 홈페이지 운영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서울 캠퍼스 15개 대학 학과 홈페이지를 재점검한 결과 디자인과 콘텐츠 부분의 향상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나 커뮤니티 부분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학과 홈페이지들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학사정보나 장학금 정보 등 최신 공지사항을 홈페이지 메인에 게시해 뒀다. 또한 각종 공모전과 취업 정보 등의 자료를 게재한 학과 홈페이지들도 많았다.

그러나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가 필요한 자유게시판은 게시글 수가 적거나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등의 문제점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정책대 학생회장 곽규동<정책대 정책학과 12>군은 “다른 커뮤니티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며 “학과 홈페이지는 일부러 찾아가서 보지 않는 이상 접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학생들은 다른 커뮤니티나 SNS를 이용해 의견을 주고받는 실정이다. 이전에는 싸이월드 클럽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학생회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나 비공식적 공지사항을 SNS의 한 종류인 ‘페이스북’을 통해 올리는 학과가 많아졌다.

곽군은 “작년에 회장으로 당선된 후 바로 정책학과 페이스북 운영을 시작했다”며 “원래 싸이월드 클럽을 이용했었지만 점차 이용자가 줄어들어 이를 페이스북으로 대체했다”고 했다.

SNS인 ‘카카오톡’의 ‘단체 카카오톡 방’을 이용해 공지 사항을 올리는 곳도 많았다. 카카오톡은 페이스북보다 훨씬 높은 접근성을 자랑한다. 김민석<정책대 정책학과 13>군은 “13학번 공지사항을 약 100여 명이 있는 단체 카톡 방에 올린다”며 “페이스북에 가입돼 있지 않거나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는 학생도 카카오톡은 확인을 한다”고 이유를 전했다.

학과 홈페이지 게시판이 SNS에 그 역할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서 게시판이 좀 더 접근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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