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밖 모두 안 된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안·밖 모두 안 된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 배정은 수습기자
  • 승인 2013.05.11
  • 호수 13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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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패, 여전히 연습실은 없다
작년 11월, 본지 제1376호 3면 「풍물패의 소음공해, 문제는 공간 부족」을 통해 보도됐던 ERICA캠퍼스의 풍물패 공간 부족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RICA캠퍼스의 풍물패 동아리의 소음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학생들은 풍물패 연습으로 수업시간과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특히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연습이 계속돼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학교는 지난 2012년 2학기부터 풍물패에게 수업이 끝나는 5시에서 9시 사이에 연습하도록 시간 제한을 뒀다. 하지만 풍물패 동아리 한우리 회장 김지영<언정대 홍보학과 12>양은 “5시에서 9시 사이에 연습하게 되면 연습량이 부족해진다”며 “수업이 끝나는 시간이라고 해도 강의실이나 학술정보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공간문제는 여전히 그대로인 상황이다. 현재 ERICA캠퍼스에는 다수의 풍물패가 있지만 동아리방이 있는 풍물패는 극히 드물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풍물패 학생 A는 “풍물패가 민원을 받아 온 것을 알고 있었지만 동아리방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밖에서 연습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동아리 방이 있는 풍물패도 공간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풍물패 공연의 특성상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협소한 곳에서는 연습이 어렵다. 이에 문예패 연합과 총학생회가 학교에 연습장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으나, 학교의 예산 문제 때문에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양은 “동아리방이 있긴 하나 공간이 매우 좁아서 연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공식적으로 소극장을 빌려 연습했을 때도 교직원의 항의 때문에 콘서트홀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고 전했다.

어렵게 연습장소를 선정한다고 해도 풍물패끼리 시간이 겹쳐 여전히 연습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주로 언정대 뒤에 있는 주차장에서 연습이 이루어지는데 이곳은 인적이 드물고, 공간이 넓은 탓에 풍물패 동아리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학교 측도 난감한 입장이다. 김종훈<학생처 학생지원팀> 직원은 “학교 측에서도 연습장을 제공해주고 싶지만 현재 예산문제와 공간 부족 문제로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연습량이 부족하더라도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고려해 풍물패가 5시에서 9시 사이에 연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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