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신문이 내야 하는 목소리는 더 많다
한대신문이 내야 하는 목소리는 더 많다
  • 김원상<인문대 철학과 09> 군
  • 승인 2013.05.07
  • 호수 13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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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여기저기에서 별에 별일이 일어난다. 셀 수 없을 일들이 발생하고 내일이면 또 다른 일들이 오늘 일을 밀쳐낸다. 평범한 사람들은 공간적, 시간적 제약 때문에 모든 일을 전부 견문하기는 곤란하다.

이에 언론은 이런 일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중에게 전하는 일을 담당한다. 하지만 언론도 세상만사를 전부 글로 옮긴다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빠르게 흘러가는 시사 속에서 중요하고 대중이 알아야 할 법하고 의견 개진에 참여할 수 있는 것들을 판단하여 골라내고 있다.

한대신문도 역시 대학 내 신문사다. 따라서 어느 정도 걸맞게 요즘 논란이 되거나 여론이 몰리는 주제에 관련하여 대학생이 가지는 입장과 생각이라는 옷을 입혀 기사화해야한다.
 
지난 호에서 정치에 어울리는 기사는 학교 소식인 학생총회가 서울캠퍼스는 무산, ERICA는 성사됐다는 기사와 이희진 편집국장의 무한도전이 정치를 풍자했다는 사설이 전부다.

개성공단을 둘러싼 북한과의 긴장, 4.24 보궐선거, 해양수산부 장관 임명 논란 등 한참 뜨거운 화제들로 시끄러웠던 대한민국 정치판과는 달리 한대신문은 조용했다. 경제에 관련한 기사 역시도 스태그플레이션, 애그플레이션이 무엇인가에 대한 지식 전달을 위한 기사만 있어 역시 시사적이지 못했다. 또한 한대신문은 사회면에서 많이 등장한 권위주의의 단면을 보여준 승무원을 폭행한 모 회사 임원이야기도 다룰 법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다른 대학 신문은 어떠할까.

연세대 대학언론 ‘연세춘추’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중 대학생과 관련된 사안을 조명하고 그것을 비판하고 평가하는 기획기사를 냈다. 고려대의 ‘고대학보’에서는 4.24 보궐선거 이후 안철수 의원의 행보에 대해 자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학생들의 생각을 전한 기사가 있다.

한대신문이 담당하는 역할은 학내 소식을 전하고 대학생으로서 알아야 할 정보도 나누고 인물들을 소개해 학생들의 진로도움에 한 몫 하는 것 등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시사적인 것을 골라내 대학생의 시선에서 그것을 비판하고 비평하는 것도 대학신문의 중요한 역할이다. 여론이 몰리는 화제에 대해 우리의 목소리를 담아 사회참여에도 충실한 한대신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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