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동안 생각해보는 죽음의 의미
90분 동안 생각해보는 죽음의 의미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3.03.23
  • 호수 13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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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려는 킬러와의 고군분투
지난 7일부터 성수아트홀에서 연극 ‘킬러 오브 나이트’가 공연되고 있다. 공연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며 성동구 거주민이나 우리학교 학생이 관람할 경우 30% 할인된 가격으로 연극을 관람할 수 있다.

연극 ‘킬러 오브 나이트’는 배우 서동수 씨가 직접 연출한 작품으로 지난 1월에 대학로에서 초연을 올렸다. 극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주인공에게 주인공을 죽이라는 의뢰를 받은 킬러가 찾아온다. 극은 의뢰인이 지정한 살인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킬러 때문에 주인공이 4시간의 죽음 유예시간을 얻게 돼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연출가인 서동수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몇 시간 후 내가 죽게 된다면 무엇을 하게 될지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관객들은 4시간의 유예시간이 주어진 주인공이 ‘자신이 왜 살아야만 하는지’, ‘죽음을 몇 시간 앞두고 어떤 활동을 할지’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죽음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이 연극은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과 그를 죽이려는 킬러의 모습을 통해 웃음과 사랑을 전달하고자 한다. 연출가 서 씨는 “일반적인 사랑의 이야기도 담겨있어 연령에 상관없이 공감이 가능하다”며 말했다.

한편 연극이 공연되고 있는 ‘성수아트홀’은 성동구 지역자치단체의 공연장이다. 김인수<성동구도시관리공단 성수아트홀 공연기획자> 씨는 “전통공연을 주로 하던 기존 지역공연들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젊은 층을 대상으로 여러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있을 「칵테일」, 「지저스 크라이스트」 등도 공연의 많은 관람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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