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문연’을 알고 계시나요?
‘애문연’을 알고 계시나요?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3.03.09
  • 호수 13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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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대학생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
‘애국한양문학예술학생연합(이하 애문연)’에 대해서 일부 학생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애문연은 학생대표 회의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발언권 및 비표권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학생회관 5층에 위치한 애문연이 활동하는 방에서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풍물소리와 기타소리가 함께 들린다. 위와 같은 성격을 가진 애문연은 학생들에게 정체가 모호한 단체로 생각될 수있다.

애문연은 크게 극패, 글패, 노래패, 풍물패인 4개의 갈래로 구성돼 있으며 각 패에 문학예술과 관련된 중앙동아리와 단대동아리들의 활동을 보조․대표하는 역할을 한다. 애문연 의장 명효진<공대 화학공학과 07> 군은 “동아리연합회와 비슷한 개념”이라며 “교내의 모든 동아리가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 없기에 예술문학과 관련된 동아리를 따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지원 프로그램은 △교육 프로그램인 ‘갈래별 문예학교’ △동아리 단위로는 진행이 어려운 큰 사업들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런 애문연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의문을 제시하는 학생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동아리연합회와 비슷한 개념인데 왜 중운위에서 동아리연합회와 별개로 발언권을 가지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명 군은 “애문연은 80년대 후반에 만들어져 그 당시 활발했던 대학생 문화를 더욱 부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전학대회에서 정식으로 중앙특별위원회로 승격해 동아리연합회와 비슷한 자격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애문연의 진정한 목적은 ‘대학문화 바로잡기’에 있다. 애문연 집행부 최아람<공대 전기공학과 08> 양은 “애문연은 소비적으로 치우쳐 있는 대학문화에서 벗어나 대학생에게 맞는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애문연의 활동인 동아리 지원사업도 이를 위한 것이다. 애문연은 자본에 지배받는 문화를 수용적으로 누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진정한 대학문화가 무엇인지 찾고 올바른 문화를 제시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처럼 애문연은 학생들에게 친숙한 단체는 아니지만, 학생들과 연계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명 군은 “진정한 대학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나서기보다 다양한 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기획단을 조직해 활동했다”고 전했다. 애문연은 이와 같은 목적으로 △대학생 주거문제를 다룬 체인지 왕십리 프로젝트 중 불만합창을 진행한 ‘희망공작단’ △축제기간 대안축제 준비위원회 ‘희망이 뙇’ 등 활동을 진행했고 △김성근 야구감독 △박원순 서울시장 등 사회 유명인사를 초빙해 강연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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