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전공으로 교환학생을 신청할 때는 주의하세요
다른 전공으로 교환학생을 신청할 때는 주의하세요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3.03.09
  • 호수 13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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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교양으로 학점 인정되거나 파견대학 측에서 거절할 수도
우리학교와 ‘국제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지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우리학교는 국제화 부분과 관련해 9위에 선정됐으며 그 중 해외 파견 교환학생 비율은 4.23%로 5위를 차지했다. 우리학교는 약 470여 개의 해외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교환학생은 서울캠퍼스 약 393명, ERICA캠퍼스 약 170명으로 우리학교의 국제교류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교환학생을 신청하는 학생들의 다양한 전공에 비해 파견대학에서 요구하는 전공이 경영학과와 경제학과에 집중돼 있어 일부 학생들이 불만을 드러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지역으로 교환학생을 가려면 현재 전공과 무관한 학교를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환학생을 자신의 전공과 다르게 신청할 경우 △일반교양으로 학점인정 △파견대학 측에서 거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고우해커스가 작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교환학생 준비 시 가장 선호하는 국가로 ‘미국(77%)’과 ‘유럽(13%)’이 꼽혔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경우 나라와 학교별로 편차는 있지만 실용학풍을 중시하는 국제적 분위기 때문에 교환학생으로 경영학과와 경제학과 학생들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환학생이 특정 과에 집중된 것도 문제지만 이수학점 처리도 문제다. 교환학교에서 이수한 학점이 전공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각 학과의 ‘학과장’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보경<국제협력처 국제협력팀> 계장은 “학점인정은 학교 측이 아닌 학과장들의 몫이다”라며 “학과장이 자신의 전공과목과 연관성을 따져 전공학점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결정한다”고 답했다.

교환학생을 통해 이수한 학점을 일반교양이 아닌 전공학점으로 인정받고 싶다면 교환학생을 신청하기 전 관련학과를 다중전공하거나 부전공하면 된다. 그러나 교환학생 신청과 동시에 다전공을 신청하게 될 경우, 파견대학 측에서 학생을 거절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김 계장은 “전공과 관련된 강좌를 수강하는 만큼 파견대학에서 교환학생에게 전공 관련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환학생의 선발권한은 최종적으로 상대 학교에 있기 때문에 거절당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다전공 여부와 상관없이 관련학과의 배경지식이 교환학생 선발에 중요하게 작용되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과 관련이 없는 전공으로 교환학생을 신청할 경우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이 존재하기도 한다. 그러나 작년 고우해커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학(42%)’과 ‘해외경험(41%)’이 전공  학과 공부보다 우선시 하는 경향을 학생들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불이익은 부차적 문제로 여겨진다.

그만큼 학생들은 교환학생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 김서진<국제협력처 국제협력팀> 직원은 “보다 많은 학생의 해외경험을 위해 학생들의 전공과 상관없이 지원은 받고 있으나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지원학생들은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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