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8호 왕십리 패션위크_ 코트
1378호 왕십리 패션위크_ 코트
  • 류민하 기자, 허인규 기자
  • 승인 2012.12.06
  • 호수 13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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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갔다. 더 이상 늦가을이라고 우길 수 없는 겨울, 12월이다. 사람들의 겉옷이 최대치로 두꺼워졌다. 패딩과 야상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지만 방한과 멋을 동시에 추구한다면 역시 댄디함과 클래식함을 강조할 수 있는 코트다.
류민하 기자 rmh719@hanyang.ac.kr
허인규 기자 high0325@hanyang.ac.kr
이연희<생활대 의류학과> 교수

권정현<공대 정보시스템학과 09> 군

이 코트를 고른 이유_ 베이지 컬러의 코트가 없어서 찾고 있었는데 가게 옆을 지나가다가 마침 가격도 착하고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했다. T사. 9만 9천원.

오늘 컨셉_ 기본적으로 클래식이다. 원래 트렌디한 옷을 좋아했지만 유행이 지나면 촌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클래식이 너무 과하면 학교 다닐 때 부담스러워서 아이템 하나 둘은 클래식에서 벗어나게 입었다. 예를 들면 신발은 운동화를 신는다든지.

그 외 포인트 아이템_ 시계. 사람들이 고가의 제품으로 많이 보는데 저렴하다. R사. 10만 원대. 그리고 집에서 직접 만든 팔찌.

하고 싶은 말_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해외 유명 블로그에서 일반인 스트리트 패션을 많이 본다. 따라하면서 느는 것 같다.

교수님의 패션해설_ 1960년대 영국 비틀즈가 대표했던 하위문화 그룹 모즈(mods)가 깔끔하고 현대적인 도시 남성으로 변신한 모습이랄까. 클래식한 베이지코트, 버버리체크의 머플러 속으로 보이는 셔츠와 넥타이에 양말을 신지 않고 탐스 슈즈를 착용한 센스가 멋지다.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는 굵기가 서로 다른 2줄의 검정 팔찌와 시계를 같이 착용하고 커다란 검정 가방을 든 모습이 학생의 면모와 멋진 도시남성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준다.

 








정원집<호스피탈리티 아카데미> 수강생


이 코트를 고른 이유_ 소매 부분에서 소재가 달라져서 유니크해 보였다. 요즘 코트 트렌드다. 아예 가죽이면 부담스럽고 울이면 너무 평범한데 그렇다고 너무 튀지도 않으면서 적당하다. 생각보다 저렴하기도 했다. 병원 갔다가 여자친구와 데이트하기로 해서 입고 나왔다. B사. 17만 원대.

소매 부분에서 소재가 달라져서 유니크해 보였다. 요즘 코트 트렌드다. 아예 가죽이면 부담스럽고 울이면 너무 평범한데 그렇다고 너무 튀지도 않으면서 적당하다. 생각보다 저렴하기도 했다. 병원 갔다가 여자친구와 데이트하기로 해서 입고 나왔다. B사. 17만 원대.

오늘 컨셉_ 클래식함과 댄디함을 주로 연출했다. 패딩이나 야상보다는 코트와 재킷류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 외 포인트 아이템_ 머플러. 올 블랙에 맞췄는데 밋밋해서 머플러는 강한 빨간색으로 했다. 외국 패션 블로그를 보면 머플러를 안에 넣기도 하더라. 따라해봤다. A사. 2천 500원. 장갑. 아예 블랙도 아니면서 갈색도 아닌 색상이 마음에 들었다. U사. 2만 5천원.

하고 싶은 말_ 추워지니까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교수님의 패션해설_ 작년 겨울 시즌부터 바디는 울 소재에 소매는 가죽으로 처리한 디자인이 트렌디하게 나타났으며 올 겨울 시즌에도 많이 보이고 있다. 현재 착용하고 있는 캐주얼한 코트도 회색 울소재의 바디와 검정 가죽으로 소매를 처리했다. 어깨 부분에 트렌치코트에서 보이는 날개 부속을 달고 허리에 벨트를 맬 수 있게 디자인돼 밀리터리하면서도 도시적인 느낌의 남성을 표현하고 있다. 밑단을 살짝 접어 올린 모습과 군화형 부츠 등, 전체적으로 무채색 톤의 의상에 빨간색의 소프트한 머플러를 목에 두른 모습이 패션을 즐기는 멋진 남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신윤경<정책대 정책학과 12> 양

이 코트를 고른 이유_ 따뜻한 옷을 찾다가 구입했다. 코트를 좋아해서 거의 코트만 입고 다니는 편이다. 특히 모직코트를 좋아한다. K사. 20만 원대.

오늘 컨셉_ 주로 황토색이나 갈색 옷을 사는 편이다. 오늘 발표가 있어서 조금 지적이면서도 강해보이는 컨셉으로 코디했다.

그 외 포인트 아이템_  포인트백으로 구입한 가방. C사. 55만 원.

하고 싶은 말_ 부끄럽네요. 얼굴 작게 나와야 돼요.

교수님의 패션해설_ 베이지색 원피스 코트에 발등을 덮는 베이지색 스웨이드 구두가 잘 어울린다. 어깨에 퍼프가 들어간 더블단추의 코트 디자인에 어깨에서 내려오는 끈이 달린 벙어리 장잡을 착용한 모습이 귀엽고 여성스럽다. 요즘의 트렌드에는 불투명 검정색 스타킹이나 레깅스를 착용하는게 일반적인데 살짝 투명한 검정 스타킹을 신은 모습이 안아주고 싶은 여자친구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밝은 블루컬러의 가방은 멋지지만 겨울철에 들기엔 좀 차가운 느낌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상훈<공대 정보시스템학과 10> 군


이 코트를 고른 이유_ 군에 있을 때 장교 옷이 멋있어 보여서 카키색 코트를 구입하고 싶었다. 이제 겨울이고 주변 지형지물이나 낙엽 색깔과 어울릴 것 같아서 입었다. 밀리터리 매니아는 아니다. S사. 20만 원대.

군에 있을 때 장교 옷이 멋있어 보여서 카키색 코트를 구입하고 싶었다. 이제 겨울이고 주변 지형지물이나 낙엽 색깔과 어울릴 것 같아서 입었다. 밀리터리 매니아는 아니다. S사. 20만 원대.

오늘 컨셉_ 코트 색 때문에 받쳐입을 옷이 마땅치 않았다. 전체적으로 톤을 낮춰서 검은색으로 가방과 상하의를 선택했다.

그 외 포인트 아이템_ 쇼퍼백. 일단 가벼우면서도 뭔가 사러갈 때 공간이 넓어서 편안하다. B사. 20만 원대. 구두. 발목까지 안정적으로 받쳐줘서 좋았다. Z사. 7만 원대.

하고 싶은 말_ 한대신문 잘 보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패션해설_ 카키색 코트와 코트의 안단에서 칼라로 연결되는 오렌지색의 보색 배색이 멋진 조합이다. 특히 겨울 초엽의 날씨를 잘 표현하고 있는 듯. 거의 다 떨어진 가을 단풍을 아쉬워하는 느낌이랄까. 남성스러운 밀리터리한 느낌의 카키색과 남성들에게 다가가기 쉽지 않은 오렌지색의 배색은 착용자와 잘 어울린다. 코트 속으로 보이는 검정티셔츠와 검정색 바지, 심플한 디자인의 앵클형 구두가 코트를 잘 살려주면서 깔끔하게 코디됐다. 캐주얼한 가방을 어깨에 맨 모습이 가을의 마지막을 보내는 느낌있는 남자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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