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공약은 대체로 성공, 문화 공약은 논란 많아
복지 공약은 대체로 성공, 문화 공약은 논란 많아
  • 이우연 기자
  • 승인 2012.12.01
  • 호수 13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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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퍼스 총여 ‘터미네이터〔new wave〕’ 공약 검증

“옆집 언니들 같은 총여가 되겠다”는 모토를 내세웠던 서울캠퍼스 제20대 ‘터미네이터〔new wave〕’ 총여학생회(이하 총여)의 임기가 올해 12월로 끝난다. 점검 대상은 △여성복지 △문화 △시설 분야이다.

여성복지 분야
이번 총여의 공약 중 대부분은 생활복지 위주의 공약이었다. 관련 공약으로는 △여성용품 공동구매 △총여실 내 여성용품 구비 △쿠폰 및 할인정보 제공 △시험기간 중도 앞 담요 및 슬리퍼 대여 사업 △보건소 재정비 및 홍보 △자궁경부암 및 A형 간염 예방 접종 할인 제휴가 있다. 이들 공약은 대체로 지켜졌으나 애초에 명시한 방법대로 지켜졌는가는 의문이다.

총여회장 하승현<의대 간호학과 09> 양은 “여성용품 공동구매는 요청한 단과대에 배분하는 형식으로 실행했다”며 “또 총여실 내에 여성용품 등을 갖춰놨지만 홍보가 되지 않아 철수했고 대신 여자휴게실에 슬리퍼를 구비해놓았다”고 밝혔다.

문화 분야

문화 분야로는 △알파걸 선발대회 △매월 특강 실시  등이 있었다.

이 중 알파걸 대회와 특강은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공약이다. 하 양은 알파걸 선발대회 공약에 대해 “여성들의 장점을 뽐내보자는 취지였지만, 여성들을 줄 세우기 시킨다는 비판에 부딪혀 여성의 날 행사로 사업을 바꿔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강 실시는 예산 문제로 1학기에 1번 실시했으며, 1학기 특강은 당시 학생들로부터 △사랑을 상품화하는 결혼정보회사의 커플매니저를 강연자로 초청한 것 △1학기 예산의 2/3를 강연비로 쓴 것 등을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하 양은 “이런 비판을 수용해 2학기에는 학생인권복지위원회와 LGBT인권준비위원회와 함께 ‘다양성’을 주제로 홍석천과 김조광수의 강연을 열었다”고 밝혔다.

시설 분야

시설 분야로는 △여자휴게실 연장운행 및 증설 △CCTV 및 가로등 추가 설치 △여자화장실 비상벨 설치였다. 이 중 실행된 공약은 일부 단대에 여자휴게실을 설치한 것이다.

하 양은 “지난 1년간 총여의 활동 중 발생한 논란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나 자신도 이번 총여가 ‘소소한’ 복지에 치중한 것을 인정하며 다음 총여는 전반적인 인식 개선에 힘썼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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