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의 발 빠른 움직임, 성과는 보일 듯 말 듯
단기간의 발 빠른 움직임, 성과는 보일 듯 말 듯
  • 전영현 기자
  • 승인 2012.12.01
  • 호수 13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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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퍼스 ‘리얼플랜H’ 총학 공약 검증

지난 3월에 당선된 ‘리얼플랜H’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임기가 끝났다. 총학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던 ‘리얼플랜H’ 총학의 공약 중 △교육 △복지 △대학생 주거 문제에 관한 공약은 어느 정도 이행됐는지 알아봤다.

교육 관련 부문
교육에 관한 공약으로 ‘수업 일수 복원을 위한 노력’이 있었다. 15주로 단축된 수업일수를 16주로 복구하기 위해 10인 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의를 진행했으며 ‘수업일수복원촉구 기자회견’을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하지만 학교 측이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 확답은 못 받은 상태다. 총학생회장 강경루<인문대 국어국문학과 09> 군은 “어느 정도의 토대는 만들어진 것 같다”며 “다음 총학과의 인수인계 과정을 잘 마치면 내년 활동에 결과가 달렸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수의 학생들이 불만을 품었던 ‘HELP’ 과목의 문제점(본지 1373호 1면)을 개선하기 위해 HELP개정위원회가 운영됐다. 운영은 부총학생회장, 교육대책위원장과 HELP 과목 담당자들의 주도로 이뤄졌다. 그 결과 평가방식이 조정돼 절대평가로 전환되고 HELP1에는 인문학적인 내용을 추가하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이에 이지훈<생활대 생활과학부 12> 양은 “HELP에 인문학적인 내용이 포함되면 흥미로운 공부가 될 것 같다”며 “내년에 들어올 후배들이 부럽다”고 전했다.

하지만 3, 4학년 과정에까지 변화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총학생회장 강 군은 “HELP3, 4 과정은 절대평가로 전환되거나 A학점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논의를 했지만 아직까지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복지 관련 부문
수업 환경 및 복지와 관련된 공약 중에서는 ‘ez-hub를 통한 스터디 공간과 빈 강의실 대여’가 있었다. 부족한 스터디 공간의 확보를 위해 ez-hub에서 빈 강의실을 대여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초기 공약이었다. 하지만 학내의 모든 강의실 대여 현황을 관리하는 행정 체계가 현재 존재하지 않으며, 이를 중앙 체계 안으로 완벽하게 포함시킬 수 있는 구조 또한 만들기 어렵다는 걸림돌이 있었다. 또 공약이 시행된다 해도 대부분의 대여가 오프라인으로 이뤄져 실시간으로 입력하기 어려워 혼선이 생기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따라서 총학은 우선적으로 11월부터 대운동장 등 행사 장소를 ez-hub에서 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총학생회장 강 군은 “학교에 운동 동아리와 행사가 잦은 동아리가 많아 대운동장 등 행사 장소를 대여할 수 있도록 우선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주거 문제 관련 부문
대학생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체인지 왕십리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성동구청과 성동경찰서와의 공청회를 진행하는 등의 노력이 잇따랐다. 결과적으로는 제2기숙사 환경 개선과 제5기숙사의 수용인원 확대 등의 성과를 거두게 됐지만 왕십리에 ‘해피하우스’를 추가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은 시행되지 못했다. 지역사회의 이해관계가 연관된 문제인 만큼 해결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총학생회장 강 군은 “성동구민의 세금으로 해피하우스를 짓는데 한양대 학생들은 성동구민이 아니기에 오히려 역차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총학이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했던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가장 큰 성과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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