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소통 공약은 성공, 교외 연계 공약은 실패
교내 소통 공약은 성공, 교외 연계 공약은 실패
  • 주선민 기자
  • 승인 2012.12.01
  • 호수 13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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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A캠퍼스 총여 ‘WE CAN’ 공약 검증

제26대 총여학생회 「WE CAN」의 임기가 끝났다. 임기를 마무리하며 △생리대 자판기 단가 조절 △생리 공결제도 △성범죄 예방 공약을 검증해봤다.

여학생 복지 부문
생리대 자판기 단가 조절 공약의 경우 이행에 실패했다. 총여학생회장 김서영<언정대 정보사회학과 10> 양은 실패 원인에 대해 “생리대 자판기의 관리 주체가 불분명했다”며 “학교 측에 문의한 결과 관리 권한이 학생회에 있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실제론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는 총여학생회가 생리대 자판기 관리 권한을 위임받았으며 자판기 회사 측과 논의 중이다.

이에 대해 김종훈<ERICA학생처 학생지원팀> 직원은 “기존에 생리대 자판기를 관리했던 부처는 장학복지팀”이라며 “확인 결과 5~6년 전 총학생회 측에 관리 권한이 넘어갔으나 임기가 끝난 후 권한 위임 과정에서 관리 주체가 불분명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생리공결제도 공약의 경우 일부 실행됐다. 온라인 행정 시스템을 활용한 완전 자율화는 실현되지 못했으나 ‘진단서 제출 횟수’는 축소됐다. 총여학생회장 김 양은 “양성평등센터 측에 지속해서 요구했으나 진단서 제출 횟수를 1년에 한 번으로 간소화해 더 이상의 변화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은선<ERICA학생처 양성평등센터> 직원은 답변 내용이 사실이라며 “생리공결제도의 경우 양 캠퍼스 간에 조율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실효성에 불만이 많아 현실적으로 더 이상의 간소화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성범죄 예방 부문
성범죄 예방의 경우 학내에 관한 공약만 이행됐다. 기숙사로 가는 길의 가로등 추가 설치와 도로 보수가 확정됐다. 하지만 비상벨 설치, 경비 강화 등을 포함한 자취하숙 안전 프로젝트의 경우 이행에 실패했다.

총여학생회장 김 양은 “안산시에 문의했으나 비상벨 설치는 해당 자취방 건물 주인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상록구 자율방범대에 연락을 취했으나 실제 활동이 전무했다고 설명했다. 역시 성범죄 공약 중 하나였던 ‘우리 동네 모여라’의 경우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블로그를 마련하고 홍보했으나 실제 이용 사례는 없었다.

총여학생회장 김 양은 공약 이행에 대해 “이동총여학생회를 운영하는 등 소통 공약은 잘 지켜졌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교외와 연계된 공약의 경우 현실적인 어려움 탓에 이행율이 낮아 아쉽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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