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리더를 뽑을 것인가?
어떤 리더를 뽑을 것인가?
  • 한대신문
  • 승인 2012.11.27
  • 호수 13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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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캠퍼스에서는 총학생회장과 각 단과대 학생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신문이나 인터넷 포털을 봐도 온통 대통령 선거 이야기다. 각 후보들은 저마다 자기가 적임자라며 각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학생회장이건 대통령이건 우리가 뽑고자 하는 사람은 단순한 조직의 우두머리(boss)가 아니라 그 조직을 잘 이끌어갈 지도자(leader)이다. 보스와 리더의 차이는 무엇인가? 인터넷에서 리더를 검색해 보면 보스와 리더의 차이점을 간결하게 비교한 다음과 같은 글귀가 많이 보인다. “보스는 사람들을 몰고 간다. 그러나 리더는 그들을 이끌고 간다. 보스는 힘에 의존한다. 그러나 리더는 선의에 의존한다. 보스는 ‘가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리더는 ‘가자’고 권고 한다. 보스는 복종을 요구한다. 그러나 리더는 존경을 모은다.....”

여기에 나타난 중요한 의미는 바로 리더란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구성원들의 “자발적” 노력을 이끌어내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조셉 나이라는 학자도 <리더십 에센셜>이라는 책에서 리더란 조직원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며, 리더십이란 다른 사람을 매력적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로는 판단력, 결단력, 설득력, 책임감 등 여러 가지가 제시되고 있지만, 리더십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비전을 제시하느냐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리더는 말 그대로 앞장서서 리드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특히 구성원들의 능동적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리더는 정확하게 현실을 파악하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남들보다 한 발짝 앞설 필요는 있지만 마치 자신은 남들과는 다른 선각자라는 환상에 빠져 구성원들의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고답적인 비전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훌륭한 리더를 선출하면, 그 조직이 발전할 수 있고, 그 혜택은 구성원 개개인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조직이 클수록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들의 자질을 직접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에 좋은 사람을 뽑기가 쉽지 않다. 그럴수록 무관심해지기 보다는 공약이라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세히 보면 거기에는 후보자의 철학과 비전이 알게 모르게 들어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리더를 뽑는 일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내 자신의 일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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