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에 속지 않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대외활동에 속지 않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 이우연 기자
  • 승인 2012.11.24
  • 호수 13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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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경험자들이 말하는 건전한 대외활동 찾기

앞선 기사에서 살펴봤듯이 부실한 대외활동이 늘어나는 실정이지만 지금 당장 기업의 자성이나 법적인 가이드라인의 구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학생들이 스스로 대외활동의 홍수 속에서 양질의 활동 내용을 보장하고 있는 대외활동을 엄선하는 편이 현실적으로 기업에 ‘속지 않는’ 방법이 될 것이다.

따라서 본지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올바른 대외활동을 구별해낼 수 있는 기준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들을 만나봤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느라 고등학교 때부터 대외활동 경험이 다양한 홍혜원<인문대 철학과 12> 양은 대학에 입학한지 채 1년이 안됐지만 대외활동 경험만큼은 그 누구보다 많다고 자부한다. g20 온라인 서포터즈를 시작으로 사이버 코엑스 서포터즈, 전국대학생재즈페스티벌 기획단, 한국-오키나와-대만 대학생 문화교류 프로젝트, lg패션 공모전, s20 동아리 지원 프로젝트 등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을 해왔다.

홍 양은 “무작정 이름이 좋아 보인다고 지원하기보다 주최기관을 꼼꼼하게 따져볼 것”을 강조했다. 사회적으로 인증되지 않은 불확실한 기관이 주최한 대외활동일수록 부실하게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홍 양은 “처음 지원했던 g20 온라인 서포터즈가 그 예였는데, 명시된 봉사시간을 수여하지 않는 등 진행이 미숙했다”며 “큰 규모의 행사라 당연히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았지만 알고보니 한 대학생 커뮤니티가 주최하는 활동이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기업의 이름만 빌려주고 외주업체에 위탁해서 운영하는 대외활동을 조심해야 한다. 직접적으로 기업의 운영 상황을 알고 싶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또 홍 양은 “주최 측의 공고 글과 해당 글의 댓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금이라도 활동 내역이 모호하게 표현돼 있는 대외활동 △댓글 중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대외활동은 지원을 다시 한 번 고려해봐야 한다. 홍 양은 “후기 글은 해당 대외활동을 체험한 사람들이 홍보를 목적으로 긍정적인 내용을 기술하지만, 댓글에는 더 사실적이고 부정적인 측면을 얘기하는 내용이 많더라”고 말했다.

강지은<한국항공대 경영학과 08> 양은 기아자동차 대학생 마케터, 기획재정부 건전복권홍보대사, KRX엑스포 대학생 IR서포터즈 등을 경험했다. 강 양은 “목적 없이 대외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며 “방향성 없이 지원한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계속해서 부실한 운영의 대외활동을 만들어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강 양은 “확고한 목표가 없다면 차라리 대외활동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스펙을 쌓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강 양은 대외활동 선별의 기준으로 △기업의 규모가 충분히 커서 과중한 업무를 부담할 우려가 없는 곳 △단순히 콘텐츠를 퍼나르기가 아닌 직접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곳 △이전 활동자들이 충분히 많은 곳 등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강 양은 “사실 이런 기준들을 적용한다고 질 좋은 대외활동이 보장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강 양은“요즘에는 대외활동 경험이 없는 학생들을 찾기가 더 어려워 기업에서도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단순히 한 줄의 이력만을 보지는 않는다”며 “우선 시작한 대외활동이라면 최대한 능동적으로 임하고 이를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것이 최선의 자세”라고 충고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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