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정리, 옷을 잘 입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
옷장정리, 옷을 잘 입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
  • 류민하 기자
  • 승인 2012.11.09
  • 호수 13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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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잘 보이도록’, ‘같은 위치에’ 원칙 삼고 정리방식 정해야
매일 아침 옷장 앞에서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옷을 잘 입으려면 자신이 지닌 아이템을 기억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정리된 옷장은 당신이 무슨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게 하고, 매일 옷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큰맘먹고 옷장정리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옷을 종류별로 나눠서 이름표를 붙인 상자에 보관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방법으로 옷을 정리할 경우, 원래 정리를 잘하는 성격이 아니라면 얼마 못가 다시 정리가 흐트러지게 마련이다.

들고 다니는 수납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가방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살펴보면 본인이 정리를 잘하는 성향인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가방 속에 있는 특정 물건의 정확한 위치를 기억해내고 바로 꺼낼 수 있다면 정리를 잘하는 성격, 물건을 꺼내는 과정에서 다른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거나 가방 속을 휘저어서 엉뚱한 물건을 꺼낸다면 정리를 못하는 성격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이런 사람들은 깔끔한 수납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오직 옷을 잘 보이게 보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정리를 잘하는 성향이 아닌데도 양말이나 속옷류를 하나씩 접어 칸칸이 보관하려는 식의 욕심을 부린다면 실패하기 쉽다. 스타킹, 스카프와 같이 약한 소재는 하나씩 신경써서 보관해야 하지만 양말이나 팬티 같은 것은 다소 너그럽게 보관해도 된다. 서랍에 종류별로만 칸을 나눠도 충분하다. 예쁜 수납보다 일정한 자리에 넣고 빼기 좋은 상태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옷 정리는 의류 매장을 따라하면 가장 좋다. 의류 매장에서는 옷이 다 보이는 구조로 진열한다. 그래야 손님들이 손쉽게 옷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옷장이나 행거에 구획을 나눠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이번 시즌에 입을 옷을 골라 걸어둔다. 손이 잘 안 닿는 곳엔 내용물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투명한 상자를 이용해서 다른 계절 옷을 보관하는 용도로 쓴다.

늘 입는 옷을 서랍 안에 개서 넣어야 한다면 세워넣어야 눈에 안 보이는 옷이 없다. 서랍 안에 넣는 것이 귀찮다면 바깥 선반에 두거나 행거에 거는 것이 좋다. 행거나 선반에 따로 옷을 꺼내놓지 못하고 전부 옷장 안에 다 넣어야 한다면 옷을 버려서라도 수를 최소한으로 줄인다.

두 번째로 중요한 원칙은 같은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다. 신체구조의 위치와 서랍의 위치를 맞춰놓으면 애써 기억할 필요 없이 쉽게 몸에 익는다. 행거에 걸 때도 신체 구조에 따라 순서를 정해서 걸어두면 자동으로 아이템별로 정리가 되고 원하는 옷을 한 눈에 찾기도 쉽다. 서랍장의 옷은 크기별로, 행거에 거는 옷은 길이별로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아이템별로 옷걸이를 구분해두면 옷 모양도 망가지지 않고, 옷걸이의 위치를 찾기도 좋고, 옷을 찾기도 쉽다.

옷을 뺄 때는 반드시 옷걸이도 함께 꺼내는 것이 좋다. 옷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면서 정리하기도 좋다. 옷걸이를 걸어둔 채 옷만 빼서 입으면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다시 빈 옷걸이를 찾아 걸기 귀찮아지기 쉽다. 빈 옷걸이를 침대 위나 선반 위처럼 잘 보이는 곳에 엉키지 않게 펼쳐두고 외출하면 저녁에 돌아와 옷을 다시 걸어둘 확률이 증가한다.

참고: 도서 「내 인생을 바꾸는 마법의 패션 습관」
도서「그놈의 옷장」
웹툰 「드레스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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