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국제화 지수가 상승했습니다
당신의 국제화 지수가 상승했습니다
  • 노영욱 기자
  • 승인 2012.11.03
  • 호수 13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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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품으려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대사관 프로그램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국제화’다. 각 나라는 한 마을처럼 가까워지고 우리가 활동하는 무대는 국내에서 세계로 확장됐다.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일상용어가 돼버린 이 사회는 이제 대학생들에게 ‘글로벌’한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대학생들은 사회로 나아가기 전 국제적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외국어 공부는 물론 교환학생을 다녀오거나 급변하는 국제 사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같은 활동들보다 더 생생하고 다양하게 국제적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국내외 대사관 프로그램이 있다.

영어능력, 문화교류,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한번에, 미국대사관
미국대사관은 다채로운 내용과 방식으로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대사관 청년 포럼(Real People Talking)’과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대사관 청년 포럼은 한국의 청년들을 초청해 미국인 초청연사들과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는 자리다. 브렌트 바이어스<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 참사관은 “참여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와 관련된 전문가를 찾거나 잠시 한국을 방문하는 유명인에게 부탁해 연사를 초청한다”고 연사의 선정기준을 전했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발제를 하고 처음부터 끝가지 영어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바이어스 참사관은 “참여 학생들의 말하기 실력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며 “학생들이 사전에 미리 많은 공부를 해오고 수준 높은 질문을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인턴십은 대학생들에게 미국대사관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중 수시로 선발하고 있고 일하는 기간은 물론 업무 분야도 기자 활동에서부터 국제관계, 디자인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바이어스 참사관은 “인턴들은 소일거리를 하지만 이런 작은 일에만 시달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책임감이 따르는 큰일을 맡겨 인턴이 업무가 끝난 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은경<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 선임 전문위원은 “현재 마련된 프로그램 외에도 학생들이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언제든지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며 “다양하게 프로그램들을 활성화 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바이어스 참사관은 “한미관계가 기본 내용이지만 다양한 주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직관을 넓히고 국제 사회에 대해 배워 국제적 역량을 함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양대생의 특권, 개발도상국 주재 한국대사관 인턴십
우리학교는 현재 다양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다수 학생들은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말레이시아, 바레인, 캄보디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진행되는 한국대사관 인턴십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새라<국제협력처 국제협력팀> 직원은 “동남아 국가와 같은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에 비해 많이 낙후되고 생활하는 데에 불편함이 있지만 오히려 학생들이 이를 통해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다”며 “서양에 가면 학생들이 언어 때문에 주눅이 드는 경우가 많지만 동남아 국가에선 한국의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현지인이 먼저 다가와 오히려 학생의 만족도가 높은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대사관 인턴이 되면 영사과 행정업무는 물론 한국을 홍보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감 있게 현지인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손님을 접대할 수 있는 능력은 물론 동영상이나 프레젠테이션을 다루는 컴퓨터 기술이 요구된다. 신 직원은 “영어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자신감 있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현지인의 인식에 맞춰 한국을 홍보해야 하기 때문에 애국심과 더불어 그 나라의 문화를 더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참여자 본인
이렇게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지만 참여 학생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달라진다. 미국대사관 프로그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허영선<백남학술정보관 사회과학실> 과장은 “미국대사관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미국의 정책이나 이미지를 홍보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며 “학생이 지닌 주관에 따라 이를 수용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신 직원은 “동남아와 같은 개도국에 인턴을 가게 되면 현지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문화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정으로 국제화를 바란다면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야 한다”며 “자신이 보여주는 역량에 따라 부여되는 업무가 달라지기 때문에 경험하고 싶은 일들에 관한 자신의 능력을 어필해야 만족스러운 인턴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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