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빠른 진행에도 끝은 보지 못한 전학대회
[종합] 빠른 진행에도 끝은 보지 못한 전학대회
  • 이희진 기자
  • 승인 2012.10.12
  • 호수 13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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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없는 총여의 사업, “죄송하다”는 답변뿐
지난 달 20일 성원 미달로 인해 폐회됐던 2012학년도 2학기 서울캠퍼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지난 4일 HIT 6층 대회의실에서 다시 열렸다. 총 성원 250명 중 반수가 넘는 128명의 참석으로 회의가 성사됐다. 그러나 회의는 △성원 점검 △개회 선언 △서기단장 선출 △인준 안건 △보고 안건까지 진행됐으나 회의 도중 성원들의 조기 귀가로 인한 성원 미달로 휴회됐다.

이번 전학대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LGBT 인권준비위원회(이하 LGBT)는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해 신규 중앙특별위원회(이하 중특위)로 인준을 받지 못했다. LGBT의 ‘성 소수자 인권 개선’이라는 설립 취지에 대해 다수의 학생대표자들이 동의했으나 그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기 때문이다. 학생회칙에 따르면 중특위는 업무 특성상 총학생회장의 지시와 상관없이 지속성·독립성·전문성이 필요한 특수 업무를 전담하는 기구이다. LGBT 측은 총학생회가 바뀌어도 일관된 활동을 하기 위해 중특위가 돼야한다고 주장했고 일부 학생대표자들은 인권 관련 사업이 부족한 학복위의 산하기구로서 설립돼 학복위의 사업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국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지 못했다.

이밖에도 △현재 성 소수자가 겪는 학내 제도적 문제를 설명하지 못했던 점 △LGBT가 계획했던 사업들 중 상담센터 운영 부문의 전문 상담가가 부재하는 등 전문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학생 대표자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 LGBT 이자민<사회대 정치외교학과 10> 위원장은 “중특위로 인준을 받지 못했지만, 자체적인 사업들을 계속하며 LGBT 사업의 정당성에 대해 좀 더 내실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이어 총학생회, 총여학생회(이하 총여)의 1학기 사업보고가 이어졌다. 그 중 총여가 사업보고를 하는 순서에서 총여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총여회장과 부회장이 불참한 점 △전학대회 책자에 사업보고서가 별첨이라고 표시됐으나 분실로 인해 구두로 발제한 점 △복지 위주의 사업 진행과 그럼에도 실질적인 복지 혜택이 부족했다는 점 △사업 중 ‘연애특강’에 2/3 이상의 예산을 사용한 점 등에 대해 학생대표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으나 총여는 “죄송하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 중 ‘연애특강’에 사용한 예산에 대한 질의에 총여는 “담당자가 아니라서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답변했다.

총여의 안건 보고 후 이번 전학대회 또한 회의 도중의 성원 미달로 이후 순서를 진행하지 못하고 휴회됐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 강경루<인문대 국어국문학과 09> 군은 “논의될 사안들이 학생회의 제반이 되는 사업을 결정하는 만큼 대표성이 큰 전학대회에서 통과됐으면 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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