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소식] 커뮤니티 ‘위한’, 발 빠른 활성화가 필요해
[학내소식] 커뮤니티 ‘위한’, 발 빠른 활성화가 필요해
  • 전영현 기자
  • 승인 2012.10.12
  • 호수 13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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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률과 속도의 반비례, 문제는 불충분한 홍보와 편중된 정보 제공

우리 학교에는 작년 4월에 설립된 ‘위한’이 존재한다. 현재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1만 6천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참여는 커뮤니티의 발전 속도와 비례하지 않는다. △홍보 부족 △흥미로운 기능 부족 △서울캠퍼스 위주의 운영이 그 원인으로 꼽혔다.

정재찬<위한 운영팀> 대표는 “서울캠퍼스의 재학생만 1만 8천 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1년 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며 “하지만 고려대, 성균관대, 서울대 등 대형 커뮤니티에 비하면 아직 활성화 됐다고 볼 순 없다”고 개선의 필요성을 나타냈다.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엔 2% 부족
변재호<공대 토목공학과 12> 군은 “‘위한’의 존재를 선배로부터 전해 듣기 전에는 입학 후 두 달이 지나도록 알지 못했다”며 “커뮤니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려면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의 ‘스누라이프’는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플래카드와 포스터를 붙이는 것은 기본이고 입학식에선 홍보물을 나눠주는 등 지속적으로 홍보를 진행했다. 또 도서관에 매년 100권씩 책을 기증하고 축제 예산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커뮤니티를 홍보했다.

흥미로운 콘텐츠의 부재
이정은<서울대 사회과학부 12> 양은 학교 커뮤니티를 자주 찾는다. 커뮤니티를 통해 아르바이트도 구하고 ‘졸업생 라운지’라는 게시판을 통해 선배들의 조언도 얻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조회수가 높은 글들이 모여 있는 ‘베스트 게시물’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알 수 있다며 ‘스누라이프’의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지현<홍익대 영어영문학과 12> 양 역시 커뮤니티 ‘홍익인’을 방문하는 것이 매번 재밌다고 전했다. “‘사랑학 개론’이라는 코너에 올라오는 연애 이야기는 공감이 많이 돼 자주 읽게 된다”며 “다른 게시판에서는 사회 논쟁에 대해 토론하며 얻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학교 학생들이 ‘위한’을 찾는 목적은 한정적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험 기간에 자료를 얻거나 강의 정보를 얻기 위해 ‘위한’을 찾을 뿐이다. 조형민<경영대 경영학부 12> 군은 “일상적으로 ‘위한’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맛집 정보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의 커뮤니티들처럼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커뮤니티가 이제 겨우 시작 단계에 놓여있기에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이 느낀 불편도 개선하고 흥미도 끌 수 있는 사이트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2학기부터 진행되는 사이트 개편 계획을 밝혔다. 정 대표는 “커뮤니티에 게임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학생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키우려 노력 중”이라며 강의 평가와 시간표를 연동시키는 프로그램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편중된 정보 제공은 이제 그만
‘위한’은 본래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 학생 모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서울캠퍼스에 치중된 자료가 제공된 것이 사실이다.

ERICA캠퍼스에 다니는 김용현<공학대 기계공학과 08> 군은 수업 자료를 구하기 위해 ‘위한’을 찾았지만 서울캠퍼스에 편중된 정보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  “‘위한’은 오히려 다른 학교의 커뮤니티같다는 느낌까지 받았다”며 “ERICA캠퍼스 학생으로서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이 한양대 홈페이지의 자유 게시판뿐인 것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ERICA캠퍼스와 관련된 서비스도 차차 확충해나갈 예정이므로 학생 모두 커뮤니티의 가치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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