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2학년도 교육제도 만족도, 취업은 웃고 HELP는 울었다
09~12학년도 교육제도 만족도, 취업은 웃고 HELP는 울었다
  • 주선민 기자
  • 승인 2012.10.06
  • 호수 13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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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취업 관련 교양 과목 만족”, “HELP는 변화 필요해”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교육제도 중 학생들이 가장 만족한 제도는 ‘취업센터와 연계한 교과목 개설 강화’, 가장 불만족한 제도는 ‘HELP 등의 과목에 상대평가 실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교육제도는 △실용학풍의 계승·발전 등을 목표로 △교양인 육성 △봉사인 육성 △세계인 육성 △실용인 육성 △전문인 육성 영역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설문은 서울캠퍼스 145명, ERICA캠퍼스 60명으로 총 205명의 학생에게 실시됐으며 조사 결과, ‘취업센터와 연계한 교과목 개설 강화’는 100점 만점에 82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통섭 교양 과목과 전략 교양 과목 개발’은 80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불만족한 교육 제도는 28점을 받은 ‘HELP 등의 과목에 상대평가 실시’였으며 ‘리더십 소양 교육 의무화’는 33점으로 불만족도에서 2위를 기록했다.

‘만족’한 제도, 현상 유지와 보완
현재 취업센터와 연계해 진행되고 있는 교양 강좌는 △글로벌기업 직무역량과정 △직업진로와 미래설계 △파워인재 직무역량이다. 세 과목을 모두 수강한 이경혜<사회대 정치외교학과 07> 군은 “취업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강의가 옴니버스 방식이라 여러 분야의 인사 관계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며 해당 강좌의 장점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주황<기초·융합교육원 행정팀> 팀장은 “취업센터와 연계한 교양 강좌는 강의평가 점수가 꾸준히 높다”며 “이번 개편에서는 별다른 변화는 없되 학생들의 성취도를 높이는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덕적 추론 과목 등의 ‘통섭 교양 과목과 전략 교양과목 개발’ 항목은 △토론식 고전읽기 강좌 증설 △융·복합 과목 증설 등의 방식으로 확대 운영된다. 김 팀장은 해당 강좌에 대해 “강의력이 우수하거나 해당 분야에서 저명한 교수님을 선별해 섭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불만족’한 제도, 대규모 개정
교육 제도 중 가장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난 △HELP(Hanyang Essential Leadership Plus) 등의 과목에 상대평가 실시 △리더십 소양 교육 의무화는 모두 HELP와 관련이 깊다. 본지 1366호 「새롭게 달라진 HELP를 볼 수 있을까」에서 다룬 바와 같이 HELP에 대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김상원<공대 원자력공학과 11> 군은 “(2009년도부터) HELP가 상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시험이 단순 암기력을 측정하는 수준으로 변질된 것 같다”며 “수업 내용에서 불필요한 부분도 많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음 교육 제도 개편에서는 HELP에 대한 대대적인 개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영태<한양리더십센터>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HELP의 상대평가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A학점의 비율 확대 △시험 실시 횟수를 1회로 축소 등의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HELP1을 가치리더십에서 휴먼리더십으로 개정 △HELP1과 HELP2에 인문학 과정 도입 등도 진행된다.

최 연구원은 “자체 설문 결과 리더십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공감하고 있었다”며 “HELP의 존재 가치는 분명한 만큼 학생들의 불만을 적극 수용해 HELP의 내용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HELP를 제외한 새내기 세미나, 말과글 등의 리더십 소양 교육 과정의 경우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될 교육제도에서는 교양 과목의 경우 △인문학적 소양 강화 △의사소통 교육 강화 △통섭 인재 양성 등이 주요 목표로 설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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