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졌지만 내일은 이긴다
오늘은 졌지만 내일은 이긴다
  • 박정우 기자
  • 승인 2012.09.23
  • 호수 13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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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배구 추계대회 홍익대와의 첫 경기에서 0:3 패배
비가 내리던 지난 13일, 우리학교와 홍익대의 삼성화재배 배구 추계대회 첫 경기를 보러 홍익대 체육경기장으로 향했다. 경기장 건물 안에 들어서자마자 손바닥으로 배구공을 내려치는 소리가 들린다. ‘팡! 팡!’ 소리와 함께 경기장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관중석과 경기장 내부에 들어서자 우리학교와 홍익대 선수들이 경기 시작 직전 몸을 풀고 있었다.

“한양대 파이팅! 우리가 이긴다!” 우리학교 선수의 가족으로 보이는 관중 한 사람의 응원과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대회 첫 경기라 양측 선수들 모두 기합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첫 세트에서 양 팀의 점수 공방이 계속됐다. 홍익대가 우세한 듯하다가도 어느새 우리학교 선수들이 따라잡는 형국이었다. 우리학교 선수들은 블로킹이 아쉬웠지만 강한 공격력으로 이를 보완했다. 특히 공간을 날카롭게 찌르는 스파이크가 돋보였다. 하지만 25점을 먼저 획득한 홍익대가 첫 세트를 가져갔다.

두 번째 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끝나자 홍익대 선수들의 기세는 높아졌지만 우리학교 선수들은 위축됐다. “블로킹 하나만 잡아보자, 서로 파이팅하고!” 관중의 응원은 우리학교 선수들에 집중됐으나 세트 점수가 2점 앞선 홍익대 선수들은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개의치 않았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받기 어려운 서브나 강한 스파이크도 넘어지며 끝까지 받아냈다. 후보 선수들도 선발 출전한 선수들을 응원하며 코트에 흐른 땀방울을 닦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세트 점수만 봤을 땐 아쉬울지 몰라도 내용 면에선 가능성이 보이는 시합이었다. 우리학교 선수들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쉬웠던 시합이 끝나고 주장 안요한<체대 체육학과 09> 군을 만났다. 안 군은 “춘계대회 때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를 패배로 시작해서 더욱 아쉽다”며 “문제점을 보완하고 앞으로는 이기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결과에 주눅들지 않고 승리를 다짐하는 안 선수의 모습에서 우리학교 배구팀의 미래가 기대됐다.

첫 경기 이후에 우리학교는 경희대, 명지대, 인하대, 조선대를 상대로 4연승을 거뒀다. 현재 우리학교와 경기대, 성균관대, 홍익대가 모두 4승 1패로 대회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25일과 26일에 있을 경기로 예선리그 성적이 결정된다. 역동적인 경기가 펼쳐지는 배구 경기장으로 응원 한 번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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