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학부 독립과 교육과정 개편 앞둬
간호학과, 학부 독립과 교육과정 개편 앞둬
  • 이우연 기자
  • 승인 2012.09.22
  • 호수 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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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오랫동안 원하던 것들이 실현돼 기쁘다”

간호학과가 간호학부로의 전환과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의대 소속이던 간호학과는 내년부터 ‘간호학부’로 독립해 의대의 간호학과와 간호학사과정(야간)이 간호학부의 간호학전공과 간호학전공(야간)으로 바뀐다. 모집정원은 각각 38명, 50명으로 유지되며 RC 조직은 간호학부와 임상간호정보대학원을 통합해 운영한다. 또 간호학과 학생들에게 부담을 줬던 교육과정의 문제도 일부 개편될 예정이다.

이런 변화들에 학생들과 교수들은 학과의 발전된 모습과 위상 제고를 기대하는 중이다.

이젠 어엿한 독립 학부로
최근 몇 년 간 간호학과 학생들과 교수들은 학부로의 전환을 요구해왔다. 우리학교 간호학과는 학과로 운영돼 상대적으로 인지도와 위상 부분에서 취약하다는 것이 해당 학과 구성원들의 입장이었다. 현재 가톨릭대, 고려대, 경희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서울 시내 주요 간호학과는 단대로 승격된 지 오래다.

뒤늦게 간호학과가 학부로 승격된 것에 대해 정민주<의대 간호학과 10> 양은 “오랫동안 학생들이 바라던 학부로의 전환이 성사돼 기쁘다”며 “좀 더 합리적이고 독립적인 간호학부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간호학과 학생회 측도 학부로의 독립을 앞두고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간호학과 학생회장 성민현<의대 간호학과 10> 양은 “오는 27일 교수와 학생 대표, 행정 직원 등이 학부 독립 이후의 청사진을 이야기하는 간담회가 있을 예정”이라 말했다. 성 양은 △간호학부의 단독 건물을 신축하거나 기존에 간호학과가 쓰던 제2의학관을 리모델링하는 것 △간호학부만의 동아리와 학회 개설 △기존에 진행되던 나선식(나이팅게일 선서식)을 확대해 간호학부의 축제인 나선제를 여는 것 등을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더 이상 힘든 2학년은 그만
평소 간호학과 학생들이 불만으로 느끼고 있던 교육과정도 개편을 통해 일부 수정된다. 일반적인 간호학과의 교육과정은 저학년인 1·2학년에는 이론과목이, 3·4학년에는 실습과목이 주가 된다. 우리학교 간호학과의 문제는 1학년에 비해 2학년 과정에 전공과목이 집중돼 있는 점이다.

김형규<의대 간호학과 10> 군은 “1학년 2학기는 전공과목 학점이 8학점뿐이지만 2학년 2학기는 전공과목 학점이 21학점이라 학생들이 힘들어한다”며 “2학년 전공과목의 일부를 1학년 과정으로 이동했으면 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학 간호학과의 2학년 2학기 전공학점은 △가톨릭대 16학점 △경희대 15학점 △연세대 13학점 등으로 우리학교 간호학과보다 낮은 편이다. 

정민주 양은 “2학년 때 듣는 전공과목이 모두 필수인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 예로 “ ‘보건학’은 보건교사를 지망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실효성이 떨어지는 과목”이라며 “이런 과목들은 선택과목으로 지정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대원<교무처> 처장은 “간호학과 행정팀으로부터 오는 2013-2016 교육과정 개편 과정에서 일부 2학년 전공과목을 1학년 과정으로 이동하기로 했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앞으로도 교육과정 등에 대해 불만 사항이 있다면 학생들이 적극 의견을 개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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