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들의 주거문제, 다 같이 함께 ‘체인지’
한양인들의 주거문제, 다 같이 함께 ‘체인지’
  • 주선민 기자
  • 승인 2012.09.22
  • 호수 13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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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부담 경감을 위해 기획… 학교 측과의 면담도 진행돼
▲ '체인지 왕십리 프로젝트' 캠페인단이 지난 18일 신본관 앞에서 주거 문제 개선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총학생회 주도로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체인지 왕십리 프로젝트(이하 체인지 왕십리)’가 진행됐다. 본 행사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학교를 대상으로 △임대주택 공급 증대 △제5기숙사의 증축 △우리학교 앞 주거 안전 강화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주요 안건으로 했다.

본 행사의 취지에 대해 총학생회장 강경루<인문대 국어국문학과 09> 군은 “주거 비용은 학생들에게 등록금 다음으로 큰 경제적 문제”라며 “우리학교 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 “특히 우리학교는 상대적으로 주변 집값이 비싸 52%에 달하는 지방 출신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주거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설명했다.

행사는 △강의실 방문 △기숙사·자취·하숙 방문 △학교에 대한 청원운동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학교에 대한 청원운동은 기자회견과 서명 전달식, 지난 18일과 19일에 걸친 학교 측과의 면담으로 진행됐다. 면담에서 총학생회는 김병수<관리처> 처장, 김계곤<기획처> 부처장과 만나 △임대주택 공급 증대 △제2기숙사 환경 개선 △제5기숙사 증축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학교 측은 제시된 안건들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임대주택 공급 문제에 대해 학교 측은 “해피하우스의 경우 지역사회의 이해관계와 연루돼 문제 해결이 쉽지 않으나 성동구청과 연계해 타협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낙후된 제2기숙사의 경우 과거 기숙사 생활 환경 관리에 미숙했던 점을 사과하며 침대 매트리스 교체 등 우선적인 문제부터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기숙사 증축에 관해 학교 측은 “기존에 380명을 수용하도록 설계됐던 제5기숙사가 증축 설계돼 449명까지 수용 가능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열흘간 진행된 체인지 왕십리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고성덕<사회대 사회과학부 12> 군은 “본 행사의 취지에 공감한다”며 “현실적으로 집값을 낮추는 등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학교 측에 주거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를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표했다.

반면 체인지 왕십리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거나 무관심한 학생 역시 존재했다. 신민수<사회대 사회과학부 12> 양은 “사회적 문제인 성범죄 예방을 위한 안전 공약에 특히 공감해 서명에 참여했다”며 “하지만 공약의 구체적인 실현 방법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고 행사의 한계를 지적했다. 또 최윤석<공대 신소재공학부 07> 군은 체인지 왕십리가 무엇이냐고 되물으며 “강의실에 들어와 행사를 홍보하는 것은 본 적 있지만 단순한 강의실 방문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엔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위와 같은 학생들의 입장에 대해 강 회장은 “최대한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려 했으나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아쉽다”며 “이번 행사가 주거 문제에 관한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성과를 거두는 대로 학우 분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4일 열리는 ‘체인지 왕십리 콘서트’에서는 행사를 마무리하며 학생들에게 행사의 성과를 알리고, 통학하는 학생들에게 주거 문제에 대한 공감을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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