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건강관리
봄철건강관리
  • 한대신문
  • 승인 2006.03.26
  • 호수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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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김금선
환절기인 요즘 일교차가 10도 이상씩 발생하면서 환절기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고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는 윤진수<경상대경영 01>는 “ 봄철이 되면 휴지를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환절기마다 재채기와 두통 때문에 고생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들의 경우 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으며, 새 학기가 시작되어 학업을 시작하는 학생들의 경우 춘곤증을 이기지 못해 수업 중에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봄철 3대 불청객인 춘곤증, 알레르기성질환, 자외선 등에 대비하는 법을 알아보자.


춘곤증은 추운 겨울동안 한껏 움츠렸던 몸이 따뜻한 봄을 맞아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봄이 되면 밤이 짧아지기 시작하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신체가 이완됨에 따라 나른함을 느끼게 된다. 또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필요하게 되지만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기에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겨울동안 운동이 부족하고 피로가 쌓인 사람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하다.


춘곤증은 피로감, 졸음 외에도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같은 현상도 포함하는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봄철 나물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또한 평소보다 왕성해진 신진 대사량 때문에 비타민 소모량이 평소의 3~5배 증가한다. 이 부족한 비타민을 채우기 위해서는 비타민 B1이 포함된 보리, 콩, 계란, 시금치, 돼지고기, 깨소금, 잡곡밥을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 C는 냉이 달래 쑥 등 봄나물에 많다.


봄철에는 황사와 꽃가루 때문에 코, 기관지, 눈 등이 과민 반응 하게 되는 알레르기 질환이 많이 생긴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갑작스런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동반되지만 열은 없다는 것이 특징이며,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경우 눈이 간지럽고 자주 충혈 되며 심할 경우 눈두덩이 퉁퉁 부어오르기도 한다. 이정권<삼성서울병원․가정의학>교수는 지난 2일 한국일보에서 ”가급적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게 좋으며 외출 후에는 눈을 미지근한 물로 씻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결막염 초기증상이 의심된다면 찬물에 눈을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없지만 전염성 있는 눈병과 증세가 유사하므로 증세가 심하다면 안과를 찾아 전문적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피부질환 역시 대표적인 봄철의 불청객 중 하나이다. 봄볕에 노출되면서 자외선의 영향을 얼굴에 잡티가 생기는 등 피부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이며 UVB기준으로 SPF(자외선 차단지수) 15 이상의 것을 충분히 바르는 게 좋다. 또 비타민 A, C, E 등이 들어있는 과일, 야채류, 견과류를 먹으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세포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온은 오르지만 아직 습도는 낮기 때문에 하루에 물 8잔 정도를 마시는 등 꾸준한 수분섭취를 해야 피부가 수분부족 현상으로 인해 탄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밖에 외출 후에 손발을 청결히, 실내에 적정 습도 유지,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로 대부분의 봄철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꼭 전문의를 찾아가도록 하자. 기본만 지킨다면 계절의 여왕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최혜윤 기자 
heyuni615@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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