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가 몰아쳐도 우리의 열정은 여전하다
천둥번개가 몰아쳐도 우리의 열정은 여전하다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2.09.08
  • 호수 13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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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0, 대등했던 경기대와의 경기
지난 4일, 비가 오던 효창운동장을 찾았다. 바로 우리학교 축구팀의 ‘2012 카페베네 U리그’ 14번째 경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제9회 전국추계 1, 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우리학교의 상대는 이번 리그 중부 3권역 7위의 경기대였다. 경기 시작 시간인 4시가 다가오자 하얀 옷을 입은 우리 선수들이 운동장에 입장했다. 4시 정각, 천둥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대등한 경기가 이어지던 전반 11분 우리의 문전이 위협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학교 김은재 선수와 골키퍼 김경민 선수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 후 전반 23분 정영총 선수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지만 아깝게 골문을 비켜가고 말았다. 다시 운동장에는 양보 없는 승부가 펼쳐졌으나 골 득실 없이 전반전은 마무리가 됐다.

전반전 종료와 동시에 시야가 흐릴 정도로 비가 쏟아졌다. 심판들조차도 몸을 피할 때 오직 우리학교 선수들만이 운동장에서 연습을 했다. ‘쏴아-’ 쏟아지는 빗소리를 이기는 우리 선수들의 기합소리가 운동장에 울려 퍼졌다. 궂은 날씨에도 선수들의 투지는 불타올랐다.

이어진 후반전에는 3분이 채 지나지 않아 격한 플레이에 서로 충돌해 넘어지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관중들은 선수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걱정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후반 30분 이후, 하늘에는 번개가 번쩍하고 운동장에는 선수들의 공격이 휘몰아쳤다. 주민규 선수와 윤경복 선수의 중거리 슈팅은 경기대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격렬했던 긴 싸움 끝에 5시 48분, 경기는 0 : 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아쉬웠던 경기가 끝난 후 윤경복 선수를 만날 수 있었다. 윤 선수는 “오늘 경기에 골 찬스가 많았는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며 “다음에는 좀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된 ‘2012 카페베네 U리그’는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러 단 세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리학교의 리그 성적은 권역 4위. 5위인 명지대와의 큰 승점 차이로 우리는 앞으로의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U리그 대학선수권 챔피언십’ 진출권을 얻었다. 이미 지나간 경기보다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기대되는 우리학교 축구팀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러 경기장을 찾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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