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9호 한양의 메신저
1369호 한양의 메신저
  • 한대신문
  • 승인 2012.09.07
  • 호수 13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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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사람 : 심명정<사범대 교육공학과 11>
“멍청이!”라는 호칭이 더 정겨운 내 친구 명정이에게 너한테 한 번도 진지했던 적이 없지만 늦은 생일 축하 겸 이렇게 글을 써.

중학교, 고등학생 시절을 함께 보내면서 진짜 많은 일이 있었지. 학교 연못 비단 잉어를 기절시키기도 하고, 담임 배정 교무 회의 날 교무실에 몰래 녹음기 설치해서 엿듣고, 반장인 너한테 반항하다가 싸우기도 하고, 수업시간엔 서로 졸면서 안 자는 척 깨워주고…. 내가 늦게 들어오긴 했지만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렇게 같은 대학교까지 오게 된 건 엄청난 인연인 것 같아.

대학생활하면서 문득문득 덤&더머 콤비처럼 지내던 그때가 정말 행복한 추억으로 떠올라. 지루함의 연속일 수 있는 수능 공부를 함께 해나가면서 같은 고민 같은 걱정을 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일수 있는지 지나고 보니까 깨달았어. 생각해보면 ‘지나고 보니까’ 깨닫는 게 얼마나 많은지. 내일이 되면 오늘 일 중에 지나고 보면 깨닫는 일이 생기듯이 말이지.

지금 우리한테 ‘10대’ 라는 단어 안에 묻어둬야 하는 기억이 있듯이 우리가 30대가 되면 ‘20대’라는 단어 안에 묻어둬야 할 일이 많이 있을 것 같아. 그때 그 기억들이 지금처럼 너랑 내가 웃으면서 말할 수 있고 지나고 보니 깨닫는 것이 많은 기억들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멋진 20대를 만들자꾸나!
보내는 사람: 이승경<생활대 생활과학부 12>


받는 사람: 나의 혜린이
혜린아! 우리 함께 생일을 맞았지만 다시 한 번 축하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편지를 보내ㅎㅎ 8월 30일, 너의 21번째 생일을 진짜 진짜 축하해♥ 우리 알게 된지는 한 학기밖에 안됐지만 지난 한 학기 동안 ‘불금팸’ 다함께 즐거운 일도 많았고 서로 더없이 소중한 사이가 된 것 같아.

 처음 우연히 우리가 모여서 놀던 신촌에 있는 술집부터 뚝섬 유원지에서 돗자리 깔고 앉아서 얘기하던 일, 잊지 못할 경주에서의 2박 3일…. 사실 그다지 먼 과거도 아니지만 지금 이렇게 돌이켜 보니 아련한 추억같이 느껴진다. 우리 앞으로 함께 할 많은 날들 동안 지금처럼 ‘불금팸’으로 영원하자!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
보내는 사람: 김지은<생활대 생활과학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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