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미래가 보인다
빠른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미래가 보인다
  • 최원철<공대 건축공학과> 겸임교수
  • 승인 2012.09.03
  • 호수 13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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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IT로 인해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 새삼스럽게 왜 이런 얘기를 꺼낼까. 다 아는 얘기? 글쎄. 과연 세상이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다는 걸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는 것일까? 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나 자신을 포함해서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전부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일까. 필자가 보기엔 전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를 제대로 예측해서 대응해야만 나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는 아주 지극히 당연하지만 꼭 명심해야 될 얘기를 오늘 하려고 한다.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이 엉망이 되었다. 이로 인해 건설업계 전체가 어려워지고, 관련 산업들도 동반하여 어려워지고 있다. 문제는 건설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이 다 힘들어 진다는 것이다.

신도시에 분양받았다가 깡통아파트가 되어 계약금은 물론 일부 투자금까지 날릴 처지에 놓인 사람, 아파트 대출금도 많이 남았는데 DTI 때문에 부동산 폭락으로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가게 되는 사람, 상대적으로 소형 전세는 엄청난 강세로 돌아서 신혼부부나 학생들은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까지 밀려나는 현상, 상가도 같이 폭락하여 깡통상가가 속출하고, 엄청난 퇴직으로 인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창업과 파산 등 각종 사회 문제가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최근 국토해양부, 문체부, 각 지자체 등에서 이와 관련된 강연이나 세미나를 자주 하고 있는 필자는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하고자 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IT(Mobile)의 발달이 우리 생활 전반을 바꾸어 놓고 있다. 너무 빨리 변해 1년 단위 예측도 틀리고 있다. 문제는 이 변화가 IT 생활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유통, 관광까지 모든 산업까지 빠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터넷 쇼핑이 1년에 약 2배의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 3천만 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모바일 쇼핑, 모바일 뱅킹, 모바일 교육 등이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이것이 부동산이나 유통시장, 교육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가지고 오고 있다.

최근 영종 하늘도시, 청라지구, 김포 신도시 등에 상업용지가 안 팔려 아파트만 준공하고 주변 여건이 전혀 갖춰지지 않아 입주거부, 잔금납부 거부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국가에서 추진하는 대형개발사업, 관광 사업들 대부분이 상업시설 매각이 불투명해서 사업자체가 보류, 취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현상들 대부분은 IT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고 2010년 이전에 적용되는 기준(법규)들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모바일쇼핑의 경우, 2배가 아닌 20배, 30배 수준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SF영화에서 보던 미래 세계가 우리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재래시장을 지금 살린다고 해도 모바일로 농민과 소비자가 직거래 하는 시스템이 정착되는 2~3년 후면 아예 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유통시장은 대부분 IT화되어가고 이에 따라 택배시장 등은 엄청나게 늘어난다. 모바일 뱅킹, 모바일 교육 등도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러면 5년 뒤 10년 뒤에는 어떤 산업이 가장 발달하게 될 것인가. 이런 현상을 잘 예측하는 사람만이 미래의 성공이 보장될 것이다. 도서관에서 책만 가지고는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기 힘들다. 세계는 넓다. 꼭 시간을 내서 미래를 볼 수 있는 여행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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