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문화의 중심축이 되기를
대학문화의 중심축이 되기를
  • 이창수<경영대 경영학부 08>
  • 승인 2012.09.03
  • 호수 13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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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개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어느새 길고도 짧았던 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다. 지난 1368호를 마지막으로 잠시간의 휴식을 가졌던 한대신문도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1학기 개강호인 1359호를 시작으로 종강호인 1368호까지 한대신문은 학내 대소사를 현장감 있고 생생하게 전달했고, 학내 여론 형성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

단순한 사실전달에 그치지 않고 사안에 대한 입장과 견해를 표명해 학우들이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줘 대학문화 형성에 일조했다.

각종 섹션을 통해서는 재미와 지식을 전달하는 교양지의 역할도 했다. 지난 한 학기동안 한양인들의 알 권리를 위해 발로 뛴 한대신문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발간된 1368호는 예년과 비슷해 아쉬웠던 축제관련 기사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특별히 꼬집을 부분 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특히 1면의 ‘교내 도둑 잡고, 교외 성폭행범 잡고’ 기사와 학술면의 건축기사, 문화면의 해외여행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ERICA캠퍼스 인근에서 일어난 성폭행 미수 사건을 다룬 1면 기사는 자취촌에 거주하는 여학생들의 불안과 이에 대한 총여학생회의 공약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잘 다뤘다. 더욱이 단순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경보벨’이라는 구체적인 답을 제시한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여성에 대한 강력범죄를 다뤄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 또한 좋았다.

매호 많은 분량을 할당하는 학술면과 문화면은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신문을 독자들이 보다 읽기 편하고, 접근하기 쉽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신문의 4대 기능 중 하나인 오락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면서 보도기사 못지않게 독자들에게 정보를 잘 전달하고 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독자들이 흥미를 가져야 할 기사가 ‘학술’이나 ‘문화’라는 이름에 집착해 자칫 난해한 기사가 되진 않을까 하는 점이다.

지난 몇 호에 실린 학술 문화기사들에서 이러한 문제점들이 보여 아쉬웠는데, 이번 호에서는 건축과 여행 등 쉽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주제를 어렵지 않게 구성했다는 점이 좋았다.

2012년도 어느새 하반기로 접어들었다. 매해 그렇듯 학내에서는 연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을 것이고, 학교 밖으로도 사회 이곳저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에 나라가 시끄러울 것이다. 더욱이 연말에 있을 대선과 맞물려 사회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하다.

정치권에서 20대 표심 잡기에 혈안이 된 모습들을 지켜보면, 우리 대학생들이 사회에서 수행해야하는 역할과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것을 실감한다. 이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올곧은 중심추를 잡아야하는 것이 바로 언론의 역할이다. 한대신문이 그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새로운 학기에도 한양대 학우들을 대표하는 대표언론으로서 날카로운 시각으로 부끄럽지 않은 기사들과 힘 있는 목소리로 학내여론을 이끌고 올바른 대학문화를 형성하는데 중심축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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