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 부족 현상 심화
세계 물 부족 현상 심화
  • 양영준 수습기자
  • 승인 2006.03.26
  • 호수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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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명 중 12억 명 깨끗한 물 사용못해
잠비아의 농민이 가뭄으로 말라죽은 농작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UMCOR
인구의 폭발적인 증갇환경오염 심화·가뭄 등의 재해 증가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이 점차 말라가고 있다. 게다가 현재 지구촌의 12억 인구가 오염된 식수를 이용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10대 환경문제 중 하나를 물로 선정하며 3백 20만 명의 어린이가 오염된 물에 의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젠 신선한 물조차 마시기가 쉽지 않는 것이다.

물 부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물 부족이란 용어를 우선 정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물 부족은 국가나 지역에 속한 모든 사람에 대하여 항시적으로 깨끗한 물을 유지 공급하기 위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60억 명의 지구인구 중 12억 명이 깨끗한 물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사해의 수면이 지난 1백년 동안에 10미터 이상이나 내려갔고, 아프리카 북부와 동부의 경우는 가장 큰 수원인 나일강의 유량 감소와 연간3%가 넘는 인구증가율, 그리고 몇 년 째 계속되는 심한 가뭄으로 수백만 명이 죽기도 했다. 또 사하라사막은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인도의 펀자브지방과 방글라데시에서는 거의 매년 홍수가 발생하는 데도 지하수위가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근본적인 물 부족 문제는 식량과 산업이 물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인구 증가로 인해 물을 점점 더 필요로 하는데, 물은 생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산업 개발로 인해 자연의 물 순환 과정이 왜곡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특히 유엔 산하 세계국가간물평가(이하 GIWA)는 지난 보고서를 통해 “건조지역의 무리한 작물재배가 물 부족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는 다시 하천의 유량감소와 강하구의 염도증가 등을 불러 농지손실과 식량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또 “용수확보를 위한 댐 건설은 주변과 하류지역에 유량 변화를 불러오고, 하천과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물 부족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은 효과적인 방법은 인공 구조물이 아닌 수요에 대한 효율적 관리와 대체 수자원의 창출이다. 주요 기술로 해수담수화·인공강우·오폐수 재활용 등이 꼽힌다.

특히 해수담수화 기술은 지구상의 존재하는 물의 97.5%를 차지하는 바닷물을 바로 식수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드라이아이스나 요오드화은을 구름에 뿌려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인공강우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은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인공강우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물 부족 현상에 대한 환기가 이루어진 것은 미국의 연구기관인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가 1995년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활용가능한 수자원 양을 발표하면서 부터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물 부족 현상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물 부족은 이미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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