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을 먹을 수 있게…우리나라 세계 시장 40% 차지
바닷물을 먹을 수 있게…우리나라 세계 시장 40% 차지
  • 양영준 수습기자
  • 승인 2006.03.26
  • 호수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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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수담수화 기술, 하이브리드 기법 주목
사우디아라비아 후자리아 담수화플랜트 사진 : 두산 중공업
유엔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3분이 1이 물부족에 시달린다고 한다. 이런 물부족 현상을 줄이기 위한 대안은 해수담수화이다. 국제보건기구(WHO)의 통계를 보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97.5%는 바닷물이다. 나머지 2.5%는 민물이며, 이 중 0.07%를 수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바닷물의 염분을 걸러낸다면 물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염분 농도에 따라 약 10,000~50,000 mg/ℓ는 해수, 약 300 mg/ℓ 전후면 담수로 친다.

해수담수화란 바닷물에 녹아있는 염분을 제거하여 사람이 먹고 사용할 수 있는 담수로 바꾸어 주는 기술로 가장 간편하고 오래된 방법은 바닷물을 끓여 생긴 수증기를 응축시켜 담수를 얻는 방법이다. 이는 1953년 R. Hawkins가 신대륙 항해시 증발기를 사용하여 해수를 담수화한 것이 그 시초이며, 본격적인 해수담수화 시설은 1960년 중동의 쿠웨이트에 설치한 하루 4,000㎥ 용량의 플랜트였다. 이후 증발법을 포함하여 역삼투막법, 전기투석법, 냉동법등 다양한 해수담수화 기술들이 개발되어 왔다.

특히 우리나라 담수화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바닷물을 가공해 담수로 만들어 내는 담수화 플랜트 시장의 40%를 우리나라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하루 45만t의 물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화 플랜트를 1998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 알쇼아이바에서 독자기술로 성공시켰다.

특히 우리나라 자랑하는 기술은 하이브리드 방식의 담수화기법으로 기존의 역삼투압법과 증발법을 조합해 담수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는 세계 어느나라도 따라오지 못하는 최첨단 기술력의 결정체로서 에너지 비용 및 초기투자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하이브리드 기법은 경제성과 효율면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한 단계 더 진보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 방식은 전기 수요가 많은 여름철에는 발전소에서 나오는 열로 담수를 만드는 증발법을 활용하고 반대로 겨울철에는 발전소 가동을 줄여도 되는 역삼투압법을 사용, 계절에 따른 전기와 생산단가를 줄여 경제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현재 11억의 인구가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고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물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담수플랜트 시장규모는 2050년까지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의 담수화 기술이 세계를 질주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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