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교내 도둑 잡고, 교외 성폭행범 잡고
[종합] 교내 도둑 잡고, 교외 성폭행범 잡고
  • 이희진 기자
  • 승인 2012.05.30
  • 호수 13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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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뿐 아니라 시의회와의 협력도 필요

한양대의 자전거 도둑
ERICA캠퍼스에 자전거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자전거 분실은 비단 올해만 제기된 문제가 아니다. 매년 자유게시판을 통해 자전거를 분실한 사람들이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고 올해 소통한대·발전한대 게시판에는 공식적으로 이 문제가 제기돼 관재팀은 “CCTV를 보강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자전거를 도난당한 김혜솔<디자인대 금속디자인학과 11> 양은 “지난 6일 오후 8시경 디자인대 연구관과 교육관 사이에 자전거를 놨다”며 “하지만 2시간 후 자전거가 사라졌었다”고 말했다. 김 양이 자전거를 쇠사슬로 묶어놨지만 범인은 쇠사슬을 끊어 자전거를 훔쳐간 것이다. 이에 김 양은 경찰서에 도난 신고를 하고 관재팀을 찾아가 CCTV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어렵게 확인한 CCTV 화면은 범인의 얼굴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화질이 좋지 않아 결국 자전거를 찾지 못했다.

학생들의 민원이 계속되자 관재팀은 오는 6월부터 CCTV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로써 학교 건물 내부 CCTV는 총 199개, 건물 외곽에는 11개를 추가 설치해 46개의 카메라로 도난을 감시하게 된다. 민병헌<총무관리처 관재팀> 과장은 “CCTV는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사고 다발 지역에 설치할 예정”이라며 “특히 건물 외곽 CCTV는 고성능의 카메라로 교체해 도난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각도와 장소를 고려해 모두 재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CCTV 추가 설치로 사고를 예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학생들이 자신의 물건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취촌 안전 보호는 ‘경보벨’이 답
지난 20일 ERICA캠퍼스 인근에서 성폭행 미수 사건이 일어났다. 한 여성이 하 모씨(23세)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 했지만 우리학교 남학생의 도움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사건은 KBS와 인터넷 뉴스를 통해 빠르게 전해져 학교 앞 자취촌에 사는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은 커져만 갔다.

익명을 요구한 학교 앞 하숙생 A는 “반지하에 살았는데 어느 날 남학생이 창문 앞에 쪼그려 앉아 내 이름을 부르고 있더라”며 당시의 무서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학교 앞에 사는 학생들의 안전을 보호해줄 장치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더 불안하다.

이에 여학생들은 총여학생회의 ‘경보벨 설치’ 공약이 하루빨리 이행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다. 총여학생회장 김서영<언정대 정보사회학과 10> 양은 “경보벨 설치의 경우 집주인이 자발적으로 설치하지 않는 이상 비용 문제 때문에 요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라며 “이에 상록구 시의회에 CCTV와 비상 경보벨을 설치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동대의 경우 학생들의 교외 안전을 위해서 ‘자율방범위원회’를 실시하기도 한다. 자율방범위원회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교 주변의 안전을 위해 순찰을 돌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이런 방안에 대해 김 양은 “기존에 있는 ‘상록구 자율방범위원회’와의 상의를 통해 학생 참여 형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선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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