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과 열정이 어우러진 5월의 축제
개념과 열정이 어우러진 5월의 축제
  • 이우연 기자, 강지우 기자, 허인규 기자
  • 승인 2012.05.27
  • 호수 13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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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라치오스 피에스타

서울캠퍼스 축제 ‘라치오스 피에스타’가 지난 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5일까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개념 축제’와 ‘열정 축제’라는 테마로 진행됐다.

▲ 지난 25일 제 1공학관 앞을 '대.청.소'에 참여한 학생과 청소노동자가 함께 청소하고 있다.
총학생회장 강경루<인문대 국어국문학과 09> 군은 “그동안의 축제가 단순히 즐거움을 추구했다면 이번 축제는 보다 ‘착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대.청.소(대학생과 청소노동자, 소통하다)’가 착한 축제의 대표적인 활동이었다. 학생들은 축제 기간 내내 청소노동자와 함께 캠퍼스를 청소하고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우리학교 마크를 새긴 텀블러를 1천 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의미 있는 축제 만들기
이번 축제에서는 총학생회 주최의 행사들 이외에도 학과나 동아리 단위에서 단순히 즐기는 것 이상의 의미를 찾으려는 시도가 많았다.

사회봉사단은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사랑의 열매와 함께 ‘해누리 카페’를 운영했다. 지난 2009년 축제부터 운영해온 해누리 카페는 지체장애인들이 직접 커피를 만들고 계산하며 홍보까지 한다. 카페 경험을 통해 장애인들이 사회로 나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를 담고 있다. 수익은 전액 기부된다. 한은순<사회봉사단> 직원은 “해누리 카페로 인해 자신감을 얻은 몇몇 지체장애인들은 바리스타 시험에 합격해 외식 기업에 취직하기도 했다”며 “장애인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해누리 카페가 우리학교 축제의 전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애국한양문학예술학생연합(이하 애문연)은 기존의 음주나 유흥 위주의 축제를 벗어난 ‘대안 축제’를 모토로 강연과 행사를 기획했다. 애문연은 김용민 시사평론가, 김성근 감독, 최재천 의원 등의 강연과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하는 바자회, 공정무역 커피 판매 등을 진행했다.

안전 문제, 비슷한 행사 구성 등은 아쉬움 남아
‘라치오스 피에스타’는 예년과 비슷한 구성으로 진행됐다. 노천극장에서 열린 전야제와 동아리연합회의 공연, 한양가요제가 22일, 24일, 25일의 주요 행사로 진행됐다.

▲ 지난 22일 노척극장에서 의대 응원단 '아카디아'가 응원을 선보이고 있다.
22일 저녁 5시에 응원단 주최로 열린 전야제에서는 △타 학교 및 우리학교 의대 응원단 공연 △우리학교 응원단 ‘루터스’ 공연 △서울경찰홍보단 공연이 이어졌고 가수 ‘싸이’와 ‘시크릿’이 무대를 빛냈다. 그러나 전야제 공연 도중 안전 문제가 지적됐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가수 싸이가 오기 전 루터스 공연 때 순식간에 많은 학생들이 무대 앞으로 달려 나갔는데 이를 스태프들이 제지하지 못했다”며 “흥분한 학생들을 통제하지 않은 채 행사를 계속 진행해 사고 발생이 걱정됐다”고 말했다.

24일 저녁 6시에 열린 동아리연합회 공연인 ‘컬처쇼크 콘서트’는 중앙 동아리와 가수 10cm 등이 출연했다. 25일 저녁 6시에는 학우평가단 100명과 함께 한 한양가요제가 열렸다.  예선을 거진 15팀이 결선에서 노래 실력을 겨뤘다.

이외에도 △중랑천 달리기 대회 HY RUN △게임 ‘LOL’ 결승전 △OX퀴즈 △총장과의 똑똑(Talk-talk) 소통콘서트 △서울시장과의 대화 ‘원순씨, 청춘에 답하다’ 가 열렸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학생 B는 “대체로 작년과 비슷한 행사 구성이라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었다”며 “대학교 축제의 모습이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할지는 계속 논의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김건식 기자  dk5867@hanyang.ac.kr
김유진 기자 canneles@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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