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커뮤니티 개설에 일부 학생들 의문 제기해
총학 커뮤니티 개설에 일부 학생들 의문 제기해
  • 이우연 기자
  • 승인 2012.05.19
  • 호수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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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일회성 및 비용 낭비가 우려돼” 총학 “기존 커뮤니티와는 성격이 다르다”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지난 16일 총학 커뮤니티(stu.hanyang.ac.kr)를 개설했다. 동시에 몇몇 학생들은 ‘비효율성’을 이유로 커뮤니티 개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지난 1일 열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와 우리학교 커뮤니티 ‘위한’에서 시작됐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거의 유일하게 우리학교 대표 커뮤니티로 존재하는 위한이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새로운 커뮤니티를 개설하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차기 총학으로 인해 일회성이 되는 것은 아닌지, 비용 면에서 낭비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 측은 커뮤니티 ‘위한’을 통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편리한 소통 매체를 이용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커뮤니티 ‘위한’은 이미 학생 자치형 커뮤니티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총학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총학 여론미디어국 국원 이홍준<법대 법학과 06> 군은 “학교의 부속기관들이 대표 홈페이지를 가졌듯이 학생최고자치기구인 총학도 대표 홈페이지가 있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학교 홈페이지의 도메인(hanyang.ac.kr)을 사용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의 총학들은 학교 도메인을 따온 전용 홈페이지가 있다.

또 이 군은 학생들의 우려에 대해 “비용은 최대한 절감하려 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서버 계정 구입비로 3만 원이 든 것이 전부”라며 “일회용이 되지 않고 다음 총학에게 인수되도록 기반을 잘 다져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처럼 커뮤니티 ‘위한’의 게시판을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위한의 운영진이 구축돼 있어 총학 측의 적극적 운영이 힘들다”며 “커뮤니티간 이동이 가능하게 링크로 연결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런 총학 측의 입장에도 일부 학생들은 커뮤니티 활성 여부와 차기 총학의 인수 가능 여부에 대해 우려를 품고 있다.

작년 4월부터 학교 커뮤니티로 자리 잡기 시작한 ‘위한’의 운영진인 정평강<경영대 파이낸스경영학과 10> 군은 “총학 측에서 커뮤니티 개설과 관련해 질의를 보내왔고 그에 대해 답변했다”며 “우리는 학생들이 소통할 커뮤니티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만이 관심 사항일 뿐 총학의 커뮤니티 개설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두 커뮤니티의 목적 자체가 다르므로 총학의 커뮤니티 개설로 인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또 기존에 커뮤니티 ‘위한’에 존재했던 총학, 총여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학생인권복지위원회 게시판에 대해서는 “작년에 당선돼 게시판을 이용 중인 총여학생회를 제외한 나머지 기구는 총학 커뮤니티를 주요 소통 창구로 이용할 것 같다”며 “향후 폐쇄 여부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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